새로 입사한 회사의 분위기가 영 적응 되지 않아요. 점심시간에도 각자 따로 점심 약속을 잡아서 각자 먹고, 코로나 시대이다 보니 필수로 진행되는 대면회의를 제외하고는 팀원간에 커뮤니케이션 할 시간도 거의 없는 편이예요. 신입사원도 아닌데, 이런 고민을 하게 되다니. 그래도 회사를 다니는 동안은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도 코로나 시대에 이직하신 분들이 회사에 적응하기 어려워 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이직 과정은 비대면으로 진행하는게 가능했지만, 첫 출근도 온라인으로 하고, 환영도 온라인으로 받으시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IT 업계 같은 곳은 벌써 일년 넘게 전직원 재택근무를 하는 곳들도 있던데, 이미 재택근무에 적응한 직원들은 괜찮겠지만 첫 출근하신 분들은 적응하기 힘들다며 엄청 난감해 하시더군요. 회사 업무야 시간이 가면서 손에 익겠지만, 얼굴도 잘 모르고, 대화도 나눠보지 못한 사람들과 일 하는게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라고 했어요.  대면으로 업무를 하던 시기보다, 이직 후, 적응이 오래 걸리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감내해야 할 변화인 것 같아요.
그래도 전직원이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는 아니신 듯 하니 방법을 찾아볼까요? 일단 팀원들에게 1:1 점심을 청해보는건 어떨까요? 초보적인 가이드 같지만, 이미 루틴이 짜여져 있는 사람들에겐 결국 내가 먼저 다가가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아요. 점심 시간을 활용해서 업무 및 회사에 대한 궁금한 것들로 이야기를 시작하면 좋을 것 같고, 그런 만남이 잦아지면 호감 가는 사람들과 점점 대화할 일도 늘어나지 않을까요? 이직은 엄청난 에너지를 발휘해야 하는 이벤트죠,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일을 하면서 건강이 점점 나빠져서 중간에 수술도 한번 하고, 휴직도 한차례 했어요. 쉬는 동안 몸이 잠깐 좋아졌다가 일을 지속하니 컨디션이 나빠지고 체력이 떨어지는 걸 느끼게 되네요. 몸을 위해서라면 무조건 일을 그만두고 쉬는 편이 좋을 것 같은데, 한창 일을 해야 할 나이에 커리어를 중단하게 되는 것이 두렵고 겁이 납니다. 이렇게 일을 그만두고 나면, 다음 직장은 어떻게 찾아야 할지도 걱정되어요.

나의 커리어와 미래도, 건강해야 지킬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쌓아온 커리어와 미래를 생각하면, 건강 문제로 회사를 그만두고 쉬는 게 맞는 것인지 걱정되겠지만 지금 멈춰서 몸을 다독이지 않으면 앞으로의 커리어도 없을 거라는 마음가짐으로 독하게 쉬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고 믿어요. 몸이 더 나빠지기 전에 신호를 보내, 한 텀 쉬어갈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일거예요. 우선 잘 쉬고, 이제 도무지 심심해서 안되겠다, 이제 일을 다시 시작해 볼까 생각 될 때 다음 취직 걱정을 해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의외로 구직의 세계는 무한하고, 최근엔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커리어를 연결해주는 스타트업들도 생겼더라고요. 푹 쉬고 난 뒤, 이력서를 작성한다 정도만 생각해 두세요!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에서 마케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물론 업계도 성장세이고, 똑똑한 사람들이 주변에 많아 배울게 많아요. 장점을 많이 가진 회사인데, 마케팅 팀 예산이 너무 적어서 모든 걸 내부에서 처리해야 합니다. 사실 이게 문제라고 생각도 못 했다가 얼마 전, 규모가 큰 스타트업 마케팅 부서의 친구들이 쓰는 월 예산 규모를 듣고 자괴감이 느껴지더군요. 좋은 환경이라 생각해서 큰 성과를 낼 때까지 이곳에 있고 싶었는데 안주하지 말고 이직을 해야 하나 고민입니다.

오래 회사 생활을 해보니, 단점이 아닌, 장점이 많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것만으로도 큰 행운 이더군요. 모든 걸 만족시키는 직장이 어디 있겠어요? 일이 안정적이면 일상이 지루할 테고, 성취감이 높은 과제가 많다면, 그만큼  리스크도 높겠지요. 다만, 좋은 마케터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경험치가 중요할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의 마케팅 업무는 한 사람이 거의 모든 것을 처리해야만 하죠. 새로운 서비스의 카피를 쓰는 것은 물론, 고객 인터뷰도, 상품 광고까지 모두 세팅 해야 하며, PR 보도자료까지 직접 써야 하는 일도 많아요. 모든 것을 챙겨야 하다 보니, 한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나가고 있다는 느낌은 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다양한 업무를 동시에, 문제 없이 처리 할 수 있는 능력 또한 많은 기업에서 선호하는 인재상입니다. 규모가 큰 회사들의 마케팅 팀은 세분화 되어, 각자 담당하는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는 일이 많으니, 글 쓴 분 만큼의 다양한 경험은 해보기 어렵지 않을까요?
다만, 다양한 업무 분야를 겪은 것도 중요한 경험이지만, 얼마만큼 큰 예산을 실행해봤는지, 최소한의  예산을 어떻게 쪼개서 사용해봤는지 또한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전혀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기회가 닿는다면 큰 예산을 사용하는 팀이나 회사로 옮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커리어 성장을 위한 선택이니, 이직할 곳을 고르는 선택 또한 월 사용 예산 등에 맞춰 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