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8일 열린 도쿄올림픽 폐회식에 이어 프랑스가 차기 하계 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공식 개최국으로 그 바통을 이어 받았다. 100년 전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던 하계 올림픽 이후 한 세기 만에 개최되는 2024 파리올림픽은 7월 26일 금요일부터 8월 11일 일요일까지 프랑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브레이크 댄스도 정식 종목
파리올림픽의 정식 종목은 32개로, 도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스케이트보드, 스포츠 클라이밍, 서핑과 더불어 브레이크 댄스까지 추가로 채택되었다. 일반 대중이 참가할 수 있는 파리올림픽 종목은 마라톤과 도로 사이클이다. 참가 신청 후 선발되면 선수들과 같은 날, 같은 코스를 달릴 수 있게 된다. 새로운 시상식 콘셉트도 도입된다. 경기장에서 진행되던 기존의 시상식에서 벗어나 대중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와 같은 분위기로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리는 승마 경기
2024 파리올림픽이 열릴 경기장도 화제다. 롤랑 가로스 등 프랑스의 기존 스포츠 경기장을 활용할 뿐 아니라 다양한 파리의 문화유산들을 올림픽 경기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파리 올림픽의 비치발리볼 경기는 에펠탑 아래에서 개최되며, 양궁은 군사 박물관이 있는 앵발리드를 배경으로 경기가 치러진다. BMX 프리스타일 경기는 콩코르드 광장에서, 태권도는 그랑 팔레에서, 승마 경기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다. 파리 이외에도 프랑스 내 다른 도시와 프랑스 해외 영토에서도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축구 경기는 파리를 비롯해 낭트, 마르세유, 보르도, 리옹 등에서 펼쳐지며, 요트 경기는 마르세유에서 열린다. 서핑 종목의 경우, 환상적인 파도를 자랑하는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타히티 섬에서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최소의 탄소발자국
파리는 탄소발자국을 최소화하는 환경친화적 올림픽을 준비 중에 있다. 필요한 인프라의 95%를 기존 인프라로 충족하고 지역 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시설들만 새롭게 건설한다. 이로써 2024 파리올림픽의 탄소발자국은 프랑스에서 개최되었던 이전 올림픽의 절반 수준에 이르게 된다. 포용적이고 대중과의 상호 교류를 활발히 하며 지속 가능한 방식의 스포츠 축제를 향해 갈 것이라는 약속을 내걸었다. 또한 완전한 성비 균형을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