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청춘’ ‘윤식당’ 등을 연출한 이진주PD가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과거의 연인이 서로의 인연을 숨기고 참여하는 콘셉트가 파격적입니다.
이진주PD는 “다른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분홍빛이라면
‘환승연애’는 분홍에 회색이 섞여 있다”라고 표현했죠.
그 말대로 ‘환승연애’에는 단순히 누군가와의 핑크빛 ‘썸’,
사랑을 이루기 위한 ‘밀당’과 ‘직진’만 담기지 않습니다.
재회하고 나서야 진짜 이별을 맞이하는 순간, 아직 정리되지 않은 마음,
새로운 연인을 찾아나서는 X(전 연인)를 바라보는 복잡한 심경이 날것의 느낌으로 전해집니다.
첫날부터 눈물을 터뜨리는 참가자. ‘환승연애’의 인사는 자기소개가 아닌,
X의 소개로 시작됩니다.
“저를 성장시켜주었고, 저에게 많은 걸 가르쳐준 친구입니다.
저를 많이 배려해주고 저의 부족함을 채워준 최고의 여자친구였습니다.
마음이 여리고 감성적인 이 친구가 마음이 다치지 않고 지낼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립니다.”
다른 참가자들도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것은 미련일까,
‘나이스’한 작별인사일까.
편지를 받아든 참가자의 표정은 복잡해지기만 합니다.
X 그리고 새로 다가오는 인연 사이. 참가자들은 더욱 깊게 고민에 빠집니다.
매일 밤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문자’ 시간 이후 이들은 더욱 복잡해집니다.
X 앞에서 더욱 ‘쿨’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자신의 감정을 숨기거나 더 적극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한발짝 더 나아가기도 합니다.
게임의 벌칙으로 손을 잡고 들어온 두 남녀. ‘환승연애’ 하우스가 들썩이는 건
단순히 새 커플의 탄생에 대한 환호때문만은 아닙니다.
다른 이와 손을 잡은 X를 바라보는 누군가의 눈빛에는 속상한 마음이 가득하죠.
또 ‘환승연애’ 하우스는 새로운 사랑이 만들어지는 곳이지만,
지난 사랑이 마무리되는 슬픈 이별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오빠는 나를 소중하고 가치있는 사람이라고 말해주잖아? 나는 그 말에 되게 흔들려.
내가 그렇게 좋은 사람이면 그냥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면 안 되는 거야?”
“연애하는 동안 너에게 너무 고마웠어, 네가 있어서 내가 또 다시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아.
네 덕분에 누군가를 좋아하는 경험을 해봤고,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한다는 게 어떤 건지 알 수 있었어.”
좋은 마무리를 하고자 다짐했지만,
울먹이며 감정을 쏟아붓는 X를 지켜본 후 결국 무너지고 맙니다.
시청자들 역시 온 마음을 다했던 연애의 후유증에 깊게 공감합니다.
감정의 진폭이 더욱 커지고 있는 ‘환승연애’,
시청자들의 몰입도도 더욱 높아지고 있죠z. 그래서 더 결말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이들에게 ‘환승’은 해피엔딩일까요, 새드엔딩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