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보 파스타 바
파스타는 다양한 면의 매력을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질릴 틈 없는 요리다. 성수동에 문을 연 ‘우오보 파스타 바’는 ‘도우룸’, ‘스와니예’를 경험한 임중석 셰프가 운영하는 곳이다. 가게 이름처럼 긴 바에 앉도록 되어 있는데 반죽한 면을 뽑거나 파스타가 요리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 재미있다. 메뉴는 여러가지 생면 파스타인데 이탈리아의 생햄, 계절 샐러드, 포카치아 등도 주문해 곁들일 수 있다. 흔히 이탈리아식 만두라고 설명되는 라비올리 대신 ‘라비올로’ 메뉴가 있는데 만두처럼 소가 있는 형태는 같지만 크기가 접시만큼 커다랗다. 수제 리코타 치즈와 유정란이 소로 담겨 있고 위에는 세이지 버터소스와 레몬 제스트가 고소한 맛을 낸다. 수분이 적어 쫄깃한 맛을 낼 수 있는 러셋 감자로 만든 ‘뇨키’도 맛있는 메뉴다. 컬리플라워퓨레, 포항초, 20년 숙성의 발사믹의 조화를 느껴볼 것. 디저트로는 직접 만든 헤이즐넛 초콜릿 아이스크림에 화이트 트러플 오일을 두른 향긋한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다. 예약 후에만 방문 가능하다.
주소 서울 성동구 광나루로4길 1-16 1층
인스타그램 @uovopastabar
페리지
미국의 요리학교 ‘CIA’에서 공부하고 여러 미쉐린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은 임홍근, 신가영 셰프 부부가 삼성동에 ‘페리지’를 열었다. 미국의 미식가들이 즐길 법한 현대적인 스타일의 소스와 조리법에 이탈리아 시골 할머니의 손맛을 떠올리게 하는 생면 파스타를 사용한 메뉴들이 특별하다. 큼지막한 ‘라비올로’에는 메추리알, 브라운버터, 그뤼에르치즈로 담백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게 했고 반죽을 틀에 밀어 줄무늬가 있는 ‘카바텔리’면에는 로제소스와 홍새우로 부드러운 매력을 살렸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파스타는 이탈리아어로 손가락을 뜻하는 ‘피치’ 파스타로 한 가닥씩 밀어내 만든 통통한 면을 씹는 맛이 좋다. ‘페리지’에서는 전복, 조개, 고추 등으로 풍미가 짙은 봉골레 피치 파스타를 만든다. 라자냐를 좋아한다면 마치 페이스트리처럼 겹겹이 쌓아 바삭하게 익힌 ‘페리지’ 스타일의 라자냐도 즐겨보면 좋겠다. 파스타 외에도 에피타이저, 메인, 디저트 등을 단품으로 주문할 수 있으니 이탤리언 코스 요리를 유연하게 구성해 맛보고 싶을 때 방문해도 만족스럽다.
주소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68길 6-5 1층
인스타그램 @perigee_seoul
비아 톨레도 파스타 바
이탈리아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에서 실력을 쌓은 엘로이 권셰프가 서울에서 이탈리아 현지의 식문화와 감성을 전하는 공간을 열었다. 가게 이름인 ‘비아 톨레도’는 나폴리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이자 셰프가 꿈을 키워온 곳. 계절별로 이탈리아 한 지역을 테마로 한 요리를 비롯해 직접 제면한 파스타를 선보인다. 식사는 셰프가 매일 구워내는 포카치아에 저마다 다른 개성을 지닌 이탈리아산 올리브유 세 종류를 맛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관찰레, 살라미, 프로슈토 등 이탈리아식 육가공품도 직접 만들어 파스타에 사용하는데 따로 주문해 와인과 함께 즐길 수도 있다. 스파게티보다 살짝 굵은 ‘스파게토니’로 만든 카르보나라는 레몬즙을 더해 개운한 매력을 더했고 가을을 맞아 포르치니를 사용한 라구 파스타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토마토 퓨레로 반죽한 면에 포르치니, 양송이, 백만가닥, 느타리, 송화고 등 7가지 버섯을 넣은 화이트 라구소스를 버무려 주어 와인을 부르는 맛. 음식 맛은 물론 공간에서도 이탈리아 현지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곳곳에 있으니 여행하듯 방문해보면 좋겠다.
주소 서울 마포구 동교로46길 10 2.5층
인스타그램 @viatoledo_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