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토끼로 다양한 춤과 노래를 보여주는 어엿한 2집 가수, 버츄얼 아티스트 아뽀키.
현실 세계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버츄얼 세상에서의 주말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뽀키가 자신의 주말 일상을 들려주었다.
버츄얼 아티스트로서 아뽀키님의 주말 루틴은 어떠한가요?
저는 주중과 주말의 개념이 없는 곳에서 오랜 시간 지내왔어요. 하지만 지구에 사는 사람들은 주중과 주말에 맞는 루틴이 있죠. 때문에 저도 지구에서는 주중과 주말을 구분해서 생활하려고 해요. 그렇다고 해서 주말에 특별히 늦잠을 자지는 않아요. 아침밥을 꼭 먹어야 하기 때문이죠. (웃음) 주중에는 너무 바빠 돌아다닐 시간이 없지만, 주말에는 새로운 곳을 구경하러 가요. 최근에는 전시를 보러 다녔어요. 지구는 볼 것이 정말 많은 곳이에요.
월요병을 이길 수 있는 노래 하나 추천해주세요.
월요일을 맞이하기 위해서 주말에 체력을 비축해야 하니까 신나는 곡보다 차분한 곡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커버한 H.E.R의 Best part(feat. Daniel Caesar)를 들으며 차분히 마음을 진정시키면 저녁에 잠이 잘 오지 않을까요?
아뽀키님의 소식을 기다리는 팬 분을 위해, 가장 최근 주말의 스케줄을 살짝 알려줄 수 있나요.
지난 주말에는 바이크를 타고 달에 가서 지구가 잘 보이는 곳에 앉아 저의 백댄서로 활약 중인 동료이자 친구 오바(OVA), 도쥬(DOZU)와 함께 오랜 시간 머물다 왔어요. 여러분들은 추석 보름달을 기다리며 자주 달을 올려다보셨을 것 같은데, 다들 제가 보이셨나요? (웃음)
주말에 하는 아뽀키님만의 힐링 모먼트가 있나요?
따로 주말이 있지 않아요. 지구인으로 치자면 프리랜서처럼요. 대신 제가 사는 우주에서의 힐링 모먼트를 말씀드릴게요. 바로 ‘우주에서 가만히 둥둥 떠다니기’ 입니다. 고요한 우주 위에 가만히 누워 별이 이동하거나 반짝이는 것을 바라볼 때 힐링이 돼요. 지구에 있을 때 밤바다에서 수영을 했던 적이 있는데,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요.
주말에 자주 먹는 음식이 있나요?
저는 당근을 이용한 요리를 주로 만들어 먹어요. 특히 제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는 당근 찜 이죠. 당근이 재료라서 맛에 의문이 생길 순 있지만 정말 부드럽고 향긋해요. 당근 찜 말고도, 당근을 스틱으로 썰어 와사비 마요네즈에 찍어 먹어도 맛있어요. 당근 페스토를 이용한 당근 파스타도 제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죠. 맛도 있고, 당근의 주황색 영롱한 빛깔이 정말 먹음직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