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서 온 소식, 유학생의 주말
시카고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있는 JESSY, 나경.
미국 고등학교 유학생 이라는 주제로 유튜브 채널 ‘나경 JESSY’를 운영한다.
패션, 일상, 덕질 등이 담긴 하이틴 라이프를 보내며 다채롭게 채워나가는 그의 주말 루틴.
제시님의 주말 루틴은 어떠한가요?
학기 중과 방학에 따라 주말 루틴이 달라져요. 학기 중에는 금요일 밤부터 주말 라이프가 시작돼요. 학기 중에는 과제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주말을 위해 주중에 미리 과제를 끝내 놓습니다. 금요일 밤이면 생일 파티나 홈파티 등 다양한 파티가 많아요. 초대된 파티에 다 갈 수는 없지만 최대한 많은 파티에 가려고 하는데요, 파티에 가면 다른 학교 친구들도 사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티에 다녀오고 나면 힘들어서 바로 잠들어요. 다음날 느즈막히 12시쯤 일어나면 기숙사 친구들과 IHOP 이라는 브런치 레스토랑에 가서 밥을 먹거나, 기숙사 부엌에서 라면을 끓여 먹곤 해요. 토요일에는 주로 장을 보거나, 빨래나 방 청소를 하며 보내요. 토요일 저녁은 조금 더 루즈하게 보내려고 해요. 밀린 유튜브 영상을 편집하거나 네일 케어를 받으러 가요.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 갈 때도 있고 기숙사 헬스장에서 유산소 운동도 하고요. 일요일은 과제나 시험을 미리 준비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곤 해요.
주말에 꼭 지키려는 자신의 ‘철칙’이 있나요?
주말에는 꼭 샤워를 오래 하는 편이에요. 특히 기숙사는 공용 화장실을 쓰기 때문에 기다리는 사람을 위해 빨리 샤워를 끝내야 하거든요. 주말에는 학생들이 비교적 덜 붐벼서 평소보다 여유롭게 샤워할 수 있어요.
코로나 19 전/후 주말의 모습에 변화가 있는지 궁금해요.
코로나 이전에는 주말에 여러 명의 친구들을 만나는 게 가능했지만 이제는 3명 이상 모임을 가지는게 부담스럽기도 하고 무서워요. 특히 작년 3월 학기 중에 코로나 때문에 예정에 없던 한국에 오게 되었고, 오랫동안 집에만 머무는 것이 처음이어서 지루했어요. 무엇을 해야 할 지 몰라 심란하기도 했고요. 하치만 점점 집에서 혼자 노는 법도 많이 배웠어요. 덕분에 새로 생긴 취미도 많아요. 보석십자수하기, 데코덴으로 탑로더 꾸미기, 포토카드 콜렉팅하기, 네이버 블로그 쓰기처럼요.
여유로운 주말, 미국에서 자주 가는 장소가 있나요?
브런치 레스토랑 IHOP은 주로 파티나 콘서트 이후에 많이 가는 식당이에요. 많은 학생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에요. 마치 ‘Stranger things’ 쇼에 나오는 ‘Benny’s Burger’처럼요
주말을 노래로 비유해보자면?
Trey Schafer 의 ‘Wasabi’. 굉장히 칠(chill)한 비트로 가사는 파티에서 즐긴다는 내용이 담겼어요. 제가 특별히 하이 텐션을 지닌 사람은 아니지만 파티를 다니면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즐기기도 하고 반대로 저만의 시간은 제 방에서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주말 루틴과 무드가 닮았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