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힌
‘007 노 타임 투 다이'(007 No time to die)가
지난 9월29일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돼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시리즈에는 특히
더 많은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60여년을 이어가고 있는 최장수 액션 블록버스터
007 시리즈의 25번째 영화이자
6대 제임스 본드인 다니엘 그레이그의
마지막 007 출연작이기 때문이죠.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007 스펙터’의 후속편으로
가장 강력한 운명의 적의 등장으로
죽음과 맞닿은 작전을 수행하게 된
제임스 본드의 마지막 미션을 그렸습니다.
은퇴 후 MI6를 떠나
혼자만의 평온한 시간을 갖던 제임스 본드는
CIA 소속 요원 펠릭스의 지원 요청을 받게 되고,
단순한 미션으로만 생각한
납치된 과학자 구출작전의 배후에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게 되고
악의 근원을 파헤칩니다.
만족하게 할 화려한 초대형 스케일의 액션에
‘본드’의 상징과도 같은 올드카 버전 본드카 등
시리즈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다양한 설정이 빛납니다.
그러면서도 상상 이상의 기술력을 더한
최첨단 무기들이 눈을 즐겁게 하고,
여전한 파괴력을 자랑하는 제임스 본드의 육탄전이 쾌감을 안기죠.
반가운 인물들과 함께 새롭고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새로운 관계도를 보는 재미도 선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요원 노미(라샤나 린치)
그리고 팔로마(아나 디 아르마스)는
007 시리즈에 여성 파워를 불어넣음과 동시에
제임스 본드와의 남다른 케미스트리로 시리즈에 안착했습니다.
특히 팔로 마역의 아나 디 아르마스와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다니엘 크레이그는 ‘나이브스 아웃’에 이어 재회해 눈길을 끕니다.
확 달라진 비주얼만큼이나 새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또 이번 007 시리즈의 빌런은 ‘보헤미안 랩소디’로
한국팬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은 라미 말렉이 맡았습니다.
“내가 다른 ‘007’ 영화 속 다른 악당들의 여러 면모들을 합쳐서
이 사핀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했다면
그것은 다니엘 크레이그에게도,
또 ‘007’ 영화에게도 떳떳하지 못할 것 같다”
서늘한 분위기에 독특한 비주얼 설정까지 더해
전작들을 잊게 만든 라미 말렉,
기존의 007 시리즈 빌런들과
다른 카리스마가 위압감을 더합니다.
또 라미 말렉은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본드 영화이자 25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다,
25번째를 기념하는 기념비적인 영화인 만큼
이 순간을 함께 해주길 바란다”라고 했습니다.
6대 제임스 본드인 다니엘 크레이그는 2006년
‘007 카지노 로얄'(2006)을 시작으로
‘007 퀀텀 오브 솔러스’ ‘007 스카이폴’
‘007 스펙터’ ‘007 노 타임 투 다이’까지
15년간 입었던 제임스 본드의 옷을 내려놓습니다.
그 어떤 빌런과 위기를 만나도
반드시 생존하고마는 강인하고 냉철한 최고의 요원.
로맨틱과 섹시라는 수식어가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남자이기도 한
제임스 본드를 그렸습니다.
배우 인생에서 잊지 못할 한 챕터를 마무리하는
다니엘 크레이그 역시 이번 영화의 의미가 남다릅니다.
그리고 나의 마지막 여정이 담긴 작품이다,
이 작품에 대해서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
마지막 작품이 최고의 작품이 되도록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007로서의 시간을 최고의 작품으로 마무리했다.”
또 하나의 제임스 본드를 보내는 고별사이자 역대 최장기간
제임스 본드로 살았던 다니엘 크레이그에게 보내는 헌사.
‘007 노 타임 투 다이’의 여운이 더욱 깊어질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