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 중 브랜디를 첨가해 알코올 함량이 약 18~22%에 이르는 포트와인은 달콤한 풍미를 즐기며 취하고 싶을 때 제격이다. 포트, 셰리, 마데이라를 비롯한 주정강화와인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해방촌 바 포티파이드(@bar.fortified)의 주인장이 올가을에 마시기 좋은 3가지 포트와인을 추천했다.

 

포티(Portie) 토니 레제르바 포트 & 10년 숙성 토니 포트

“선선한 가을은 반려견과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다. 포르투갈의 토종으로 알려진 ‘포르투갈 워터 도그(Portuguese Water Dog)’는 ‘포티(Portie)’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데, 이 애칭을 따서 이름 지은 포트 와인이 있다. ‘포티’에서 선보이는 ‘토니 레제르바 포트’와 ’10년 숙성 토니 포트’는 말린 과일과 베리의 풍미가 담겨 있어 달콤하면서도 브랜디와 같은 깊은 맛이 느껴진다. 한 모금 마시면 가을 낙엽 향이 연상된다.”

 

다우(Dow’s) 너바나 리저브 포트

“쌀쌀한 날, 부드러운 초콜릿은 빠질 수 없는 디저트다. 포트와인과 초콜릿은 궁합이 훌륭하기로 유명한데, 그중에서도 다우(Dow’s)는 초콜릿과의 ‘베스트 페어링’을 위해 쇼콜라티에, 푸드 페어링 전문가, 미쉐린 스타 셰프, 소믈리에가 함께한 연구 과정을 거쳐 ‘너바나 리저브 포트’를 완성했다. 장미와 제비꽃의 강렬한 향, 잘 익은 검은 과실로 만든 잼의 풍미, 부드러우면서도 묵직한 질감이 어우러진 와인으로 카카오 함량이 60~75%인 초콜릿과 가장 잘 어울린다.”

 

콥케(Kopke) 20년 토니 포트, 콜헤이타 2000

“1636년에 시작한 콥케(Kopke)는 포트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 중 가장 오래된 곳이다. 이곳에서 선보이는 ’20년 토니 포트’는 장기간 숙성을 거치며 오크의 영향을 받아 복합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스파이시한 향, 캐러멜과 견과 특유의 포근한 풍미를 담고 있어 추운 가을날에 마시기 제격이다. 상위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콜헤이타’는 최상급 품질의 포도로만 만들어지는 만큼 훌륭한 품질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