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트
둥지라는 이름처럼 아늑한 기분을 선사하는 서촌의 카페로 평소 차를 즐기는 이들이라면
차, 우유, 과일 등을 활용해 꾸린 다채로운 음료 메뉴가 마음에 들겠다.
쑥, 호박, 홍도라지, 생강, 유자 등 한 가지 원물 고유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싱글티,
어울리는 찻잎과 원물을 조화시킨 블렌딩티가 여럿이다.
향긋함을 즐기고 싶다면 홍차, 레몬머틀, 우엉을 블렌딩한 차나
복숭아와 청차를 블렌딩한 ‘도롱도롱’차를 맛보면 좋겠다.
호지밀크, 미숫가루, 서리태선식처럼 우유를 활용한 고소한 음료도 있다.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싶다면 디저트와 수프, 샌드위치를 챙길 것.
부안군 하서면의 유기농 단호박으로 만든 콜드 스프는 달고 진해 빵과 함께 먹으면
든든하고 상큼한 라임 필링과 부드러운 우유 크림이 어우러진 ‘라임 파이’는
이곳을 방문한 이들이 꼭 주문하는 인기 메뉴다.
천고가 높고 그만큼의 긴 창이 나 있어 시시각각 빛을 달리하는
단정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만족스럽다.
주소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5길 11 1층
인스타그램 @nest.seoul
목화씨라운지
목화씨라운지는 연남동의 주택을 개조한 공간을 카페로 운영한다.
주인장인 이현지 대표는 도쿄에서 요리전문학교를 졸업하고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일해왔다.
일하며 모은 소품들로 목화씨잡화점을 운영하던 것이 이제는 카페로도 열려 있는 것.
단정한 공간에 프랑스 파리 여행의 감수성을 깨우는 원목 의자와
테이블, 조명, 아스티에드빌라트의 화병이나 장식품이 곳곳에 놓였고,
일본 여행을 떠올리게 하는 달콤하고 섬세한 디저트도 준비되어 있어 특별하다.
차 메뉴로는 마리아쥬프레르의 마르코폴로를 준비해 두었고 커피 메뉴에서는
폭신한 아몬드 크림이 올라간 아인슈페너 ‘아몬드 블랑’이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고소한 맛이다.
무화과 크림치즈, 고르곤졸라, 발로나 초콜릿 등 색다른 맛의 휘낭시에도 맛있다.
보들보들한 푸딩에 카라멜크림과 생크림을 올린
‘커스터드푸딩’은 목화씨라운지를 대표하는 디저트.
바닐라빈과 카라멜크림의 진한 달콤함을 즐기러 가보면 좋겠다.
주소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9길 23
인스타그램 @mhc_lounge
수퍼
따뜻한 아침을 파는 푸드 트럭으로 시작해 마포역 부근의 이름난 수프 가게가 된 곳.
프랑스어로 가벼운 저녁, 야식을 뜻하는 수뻬(Souper)를 이름으로 지은 만큼
언제 방문해도 5~6종류의 스프와 샌드위치로 기분 좋은 식사를 할 수 있다.
찬 바람이 부는 겨울에는 수프를 끓이는 동안 데워진 공기와 맛있는 냄새가 특히 입맛을 자극한다.
단품 주문도 가능하지만 6가지 수프, 3가지 샌드위치 중 메인으로 즐기고 싶은 것을 골라
콤보 메뉴로 주문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요거트나 음료까지 제공된다.
양송이버섯과 새송이버섯으로 끓인 ‘송이송이 트러플 수프’는 향긋한 트러플 향이 가득 퍼지는 맛.
매콤한 수프에 체다치즈를 녹여 먹는 ‘칠리 콘 카르네’,
감자와 조갯살을 뭉근하게 끓인 ‘뉴잉글랜드 클램차우더’,
로제 소스같이 부드러운 맛의 ‘토마토 바질 크림’ 수프 등은
캄파뉴 빵, 푸실리 면, 밥 등을 추가해 곁들이면 더 맛있다.
작지만 수수하게 꾸며진 가게의 분위기도 좋고 수프나 그래놀라는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도 있으니 체온을 올리고 싶은 날 방문해보면 좋겠다.
주소 서울 마포구 삼개로 20 근신빌딩 별관 103호
인스타그램 @souper_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