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림

창신동의 절벽 마을을 바라보며 태국 북부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 바닥에는 수증기가 흐르고 곳곳에 작은 불상이 놓여 있어 동양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가리비 그라탕, 멘보샤, 대나무 잎밥, 패션 후르츠 크림 등 다양한 태국 음식이 모여 있는 ‘치앙마이 오리엔탈 3단 바스켓’이 이곳의 인기 메뉴. 마치 코스를 즐기듯 알차게 구성한 메뉴가 동남아풍의 라탄 바구니에 담겨 나와 눈과 입을 모두 만족시킨다. 코코넛 커리와 신선한 해산물이 어우러진 ‘카오쏘이’나 쫀득한 항정살이 향신료와 조화를 이루는 ‘태국식 항정살 구이와 쌈 채소’를 비롯한 메뉴들이 현지의 맛을 재현해낸다. ‘코코넛 쉬림프 프라이’나 ‘태국식 닭 날개 튀김’에 시원한 생맥주를 한 잔 곁들이면 태국에서 휴양을 즐기는 듯한 호사를 누릴 수 있을 것.

주소 서울시 종로구 창신6나길 17-6
영업시간 매일 11:00~15:00, 17:00~21:00.
문의 @millim_changsin

 

도넛정수

한국적 요소를 더한 도넛을 선보이는 신상 맛집. 논산 딸기, 영월 옥수수, 우도 땅콩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만든 아홉 종류의 도넛을 선보인다. 1980년대 한국 주택을 연상시키는 문을 열고 들어서면, 한옥을 컨셉트로 인테리어한 공간 곳곳에 햇살을 머금은 대나무가 자리하고 있어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찹쌀을 기름에 지져 만드는 개성의 전통 한과 ‘주악’에서 영감을 받아 도넛을 만들어 묵직한 필링이 입안에 가득 차는 것이 특징. 그중 강원도 햇감자로 만든 ‘감자 도넛’은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에 짭짤한 맛이 어우러져 ‘단짠’의 정석을 보여주니 꼭 맛볼 것을 권한다. 황치즈, 아몬드 대추, 재스민 등 색다른 재료를 사용한 시그니처 우유 메뉴도 늘 인기가 좋다. 낙산공원부터 남산타워까지 동대문 일대를 볼 수 있는 탁 트인 전망도 갖추고 있으니 도넛 ‘덕후’라면 놓쳐선 안 될 곳이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창신12길 40
영업시간 매일 11:30~21:00
문의 @donutjungsu

 

아께스토라

보틀 숍 겸 와인 바 ‘아께스토라’를 찾아가면 2층으로 올라가 와인을 고른 뒤 1층에서 바로 맛볼 수 있다. 9천원대의 저렴한 와인부터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내추럴 와인까지 총 130여 가지의 술을 만나볼 수 있다. 후숙이 잘 된 달달한 멜론 위에 짭조름한 그뤼에르 치즈와 지리산 흑돼지로 만든 하몽을 올린 ‘메론 콘 하몽’, 씨 겨자를 얹은 ‘아스파라거스 구이’, 제철 과일로 만든 ‘부르스게따’ 등 와인의 풍미를 한층 살려주는 안주도 준비한다. 주인장의 상냥한 환대와 손님의 입맛을 저격하는 페어링 덕분에 여러 번 찾아가도 좋은 곳. 주말 점심에는 브런치도 판매해 통통한 소시지와 야채 구이, 스크램블드 에그가 함께 나오는 ‘브런치 플레이트’ 등을 곁들여 여유로운 낮술을 즐길 수도 있다. 근처의 낙산 공원을 거닐고 난 후 가벼운 마음으로 들르기 제격인 공간이니 연인과 함께하는 연말 데이트 장소로도 추천한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지봉로17길 29 1~2층
영업시간 수~금요일 18:00~00:00, 토요일 11:00~22:00, 일요일 11:00~21:00
문의 @aquestora_vino

 

테르트르

하늘과 맞닿은 듯한 전망을 갖춘 루프톱 카페 ‘테르트르’. 조선 시대에 지어진 성곽, 1970~80년대의 저층 가옥, 높게 솟은 고층 빌딩까지 세월을 따라 바삐 변화한 서울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해질녘엔 아름다운 노을을, 밤에는 별과 함께 빛나는 도시의 야경을 볼 수 있어 ‘인생 샷’을 남기기에도 좋다. 묵직한 다크초콜릿 향이 매력적인 ‘블랙 라떼’와 영롱한 빛깔의 ‘핑크 에이드’가 시그니처 음료. 잔디 위에 검은 돌을 올린 듯한 독특한 모양의 ‘감태 쿠키’나 쫀득한 식빵과 다양한 맛의 버터가 함께 나오는 ‘버터블럭’은 커피뿐만 아니라 맥주나 와인과도 잘 어울린다. 주차가 어려우니 근처에 차를 세워두고 도보로 이동하거나 택시를 타고 찾아가길 권한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낙산5길 46
영업시간 매일 11:30~22:30.
문의 @tertre_ca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