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당당한 경기로 스포츠 정신을 보여주는 장인 올림픽이 판정시비로 얼룩졌습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쇼트트랙 경기에서 연속 실격을 당했기 때문이죠.
이날 남자 1000미터 준준결선부터 결선까지 펼쳐지고 여자팀 간판 선수 최민정이 500미터 준결선에 진출했습니다.
쇼트트랙 첫날 경기부터 지적됐던 빙상장 빙질 문제가 다시 제기됐습니다. 매 경기마다 선수들이 넘어진 자리가 또 문제가 됐죠. 최민정 선수가 넘어져 다음 경기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이어 이준서 박장혁 황대헌 선수가 남자 1000미터에 출전했습니다.
박장혁 선수가 준준결선에서 상대 선수에 부딪치며 넘어졌고 어드밴스로 준결선에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부상을 당했죠. 한동안 빙판 위에서 일어나지 못했던 박장혁 선수는 결국 손 부상으로 준결선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황대헌 선수는 준결선 1조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황당하게 실격 처리를 장했습니다. 그가 앞에 있던 중국 선수 2명을 추월하면서 ‘뒤늦게’ 파고들었다는 것이 이유였죠.
준결선 2조 이준서도 조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레인을 변경하면서 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실격됐습니다. 두 선수의 실격으로 중국 대표팀 선수 전원이 결승에 올랐습니다.
“황당해서 말이 안 나온다. 왜 이런 판정이 나왔는지 의문이 든다. 중국의 리웬룽 선수가 혼자 중심을 잃었다. 만약 부딪혔더라면 황대헌 선수도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데 그 어떤 움직임도 없었다” 박승희(SBS 해설위원)
“세계적으로 박수 갈채를 받을 만한 경기 운영과 플레이를 한국 선수들이 보여줬다. 대한민국 선수들만 보여줄 수 있는 스킬, 영리한 능력이었다. 너무 깔끔했고 완벽했는데…” 이정수(KBS 해설위원)
해설위원이자 이들과 함께 링크를 달렸던 선배들이기에 안타까움은 더 컸습니다. 이들은 선수들이 마음 다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기를 바란다고 했죠.
국민들도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라는 반응이 대다수입니다. 상황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판정에 대한 항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스타들도 한 목소리를 냈죠.
방탄소년단 RM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황대헌이 추월하는 순간 영상을 올리며 엄지손가락을 든 이모티콘, 박수 이모티콘을 붙였습니다. 이에 방탄소년단 공식 계정은 이 이슈에 대한 반응으로 넘쳐나고 있죠.
‘눈 뜨고 코 베이징’
‘어베이징한 결과’
‘베이징하다 징해’
장성규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변기수, 김영희, 양치승, 이병진, 이성미, 오지헌, 채리나, 이수지, 신봉선, 김지민도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코치진은 기자회견을 열고 편파판정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겠다고 밝히고 공식적으로 항의를 한다는 뜻을 밝혔죠.
아직 남은 경기가 있습니다. 온전히 경기에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부디 몸과 마음이 다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 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