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남자 1000미터 경기에서
이준서 선수와 함께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실격으로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던 황대헌 선수.
그럼에도 마음을 다잡고 1500미터 경기에 출전,
‘언터처블’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
무려 10명의 선수가 뛴 1000미터 결선에서 황대헌은
후미에 있다가 한 번에 가정 첫 선수로 치고 나가 그대로 1위로 통과했습니다.
치열한 자리 싸움이 펼쳐졌지만
황대헌을 추월할 수 있는 선수는 없었죠.
실격, 편파 판정 등 국민들이 공분한
논란을 무색하게 만드는 완벽한 경기였습니다.
감격의 레이스를 끝낸 후 이준서, 박장혁
그리고 안중현 코치와 부둥켜 안고 기쁨을 나눈 황대헌.
마침내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얼음 위를 누볐습니다.

#대한민국의 첫 금메달

“머릿속이 하얘졌어요. 노력했던 것들,
운동했던 날들이 주마등처럼 천천히 스쳐 지나갔습니다.
저를 응원해준 국민 여러분들에게 감사했습니다.
태극마크 국가대표 자리가 무거우면서
또 한국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자리입니다.
여러 안 좋은 상황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이 자리에 앉아서 영광입니다”
편파판정에 대한 심경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니까 사실 안 괜찮았는데
또 ‘괜찮다’ 생각하면 괜찮아지잖아요.
저는 계속 별을 두드렸고 이렇게 해서 안 될 건 없다고 생각했어요.
앞으로 남은 경기도 또 다른 벽이라고 생각하고 또 두드리겠습니다.”
한국 선수는 스치기만 해도 실격을 받는다는 우려.
이때문에 한국 선수들 모두 조심, 또 조심했습니다.
“깔끔한 경기 중에서도
가장 깔끔한 경기로 뛰자는 전략이었습니다.
아무도 저에게 손을 못 대는 것. 그게 전략이었습니다.”

#스타들도 함께 외친 ‘대헌민국’

 김숙, 김신영, 방탄소년단 RM, 박명수, 최명길, 이민정, 김영철 등
여러 연에인들이 게시물을 올리며 대한민국의 첫 금메달을 축하했습니다.
“경기 깔끔하다! 올림픽이 이래야지!”
“황대헌 선수 감사하고 고생했고 축하합니다”
그리고 방탄소년단 RM은 황대헌의 경기 영상에
‘Respect’를 붙여서 게시했습니다.
앞서 7일 경기에서 황대헌의 실격 판정 논란이 이는 가운데
RM은 그의 경기에 박수를 보내는 이모티콘을 써서 올렸죠.
이를 두고 중국 누리꾼들은 방탄소년단 인스타그램에
반발의 댓글을 달기도 했던 터, 더욱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해설자들의 말말말

이날 쇼트트랙 경기를 중계한 지상파 3사의
TV 시청률만 약 30%(닐슨코리아)입니다.
말 그대로 전국민이 지켜본 경기였죠.
이 중에서 배성재 박승희가
호흡을 맞춘 SBS는 13.6%로 가장 앞서 나갔습니다.
 해설위원들의 말들도 화제입니다.
특히 지난 경기에서
중국 선수들을 결승에 올린 석연치 않은 판정들에 대한 분노가
큰 상황이어서 더욱 예민한 분위기였습니다.
이정수 KBS 해설위원은 한국 선수가 추월하자
두 손을 드는 모습을 보고
‘할리우드 액션을 하지 말라’고 소리치기도 했습니다.

또 배성재 SBS 캐스터의 목소리가 워낙 커서 다른 방송사 중계 화면에서도
배성재의 목소리가 울려 퍼져 웃음을 주기도 했죠.
배성재는 황대헌의 금메달에 ‘오늘은 대헌민국’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정수는 황대헌이 좋아한다는 제니의 응원이 있었으면 한다면서
‘케이팝스타 제니선수’라고 말해 화제가 됐습니다.

#쿨하고 매너좋고 ..
남친짤까지 스타로 떠오른 황대헌 이준서 박장혁

쇼트트랙 경기로 주목받은 세 선수들의 매력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평소 모습과 다양한 매력이 담긴 ‘짤’과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죠.
황대헌 선수는 180cm의 큰 키에 훈훈한 외모로
SNS 사진들이 ‘남친짤’로 주목받으며 팬심을 불타오르게 하고 있습니다.


다만 세 선수 모두 여자친구가 있다는 루머 아닌 루머가 돌기도 했죠.
이준서 선수가 이에 ‘어디 있대요?’라고 게시물을 올리며 또 화제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실력 좋고 멋있고 귀엽고.. 하고 싶은 거 다 해..”
‘입덕’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 나이에도 매너있고 멋진 애티튜드를
보여주고 있어서 보기 좋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편파 판정에도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보다 담담하고
묵묵히 연습하고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또 정정당당한 승부, 자신에게 정직한 경기,
땀과 노력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는 선수들의 모습은
‘스포츠맨십’ ‘올림픽 정신’이 무엇인지 더 깊이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