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햅스 투데이
먹음직스러운 식재료들도 맛보기 전에는 모르는 법. ‘퍼햅스 투데이’는 우선 음식을 맛보고 경험한 다음 여기에 사용된 주재료나 밀키트를 구입할 수 있게 한 그로서런트다. 오늘의 메뉴는 크게 밥 메뉴와 빵 메뉴로 나뉘는데 밥 메뉴에 무나물밥과 달래장, 톳미소국, 들깨가루를 더한 말린가지나물, 고등어 무조림 등이 있다면 빵 메뉴에는 직접 반죽한 글루텐프리 라이스 포카치아에 양파잼과 홀그레인머스터드, 선드라이드토마토 등을 곁들여 차려내는 식이다. 그로서리에서는 요리에 사용된 갓 도정한 쌀이나 항공 운송한 햇 올리브유, 비건 김치, 유기농 양파잼, 유기농 당근라페, 선별해 둔 내추럴 와인, 치앙마이에서 온 나무 식기 등을 판매한다. ‘내추럴 와인에 졸인 밤’, ‘생강향이 어우러진 곶감’처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9가지 종류의 젤라토 역시 오직 이곳에서만 맛보고 구입할 수 있는 디저트. 매주 금, 토요일은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일명 ‘아페리체나’로 운영되어 식전주와 간단한 저녁 뷔페를 즐길 수 있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가길 35 1층
인스타그램 @perhaps.today.hannam
커스텀잇
세상의 수많은 와인 중 내 취향의 것을 찾아내는 즐거움이 있듯이 여타의 식재료들도 보다 섬세하게 둘러보면 보다 입맛에 맞게 즐길 수 있다. 가로수길에 문을 연 ‘커스텀잇’은 고기에 관한 탐구를 시작하기 좋은 곳. 정육점과 그로서리, 레스토랑이 함께 운영 중인데 정육점에 가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원하는 요리나 입맛에 따른 고기 부위, 두께, 레시피 등을 안내 받고 구입할 수 있다. 유통 과정을 줄여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 좋은 고기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더해진 것은 물론이다. 그로서리에서는 고추, 양파, 오레가노 등의 재료를 넣고 만든 수제 핫소스처럼 고기에 곁들이기 좋은 여러 가지 시즈닝은 물론 셰프가 준비한 함박 스테이크, 라자냐 등의 밀키트와 반찬 등을 판매한다. 국내산 알배추를 고추씨와 배를 가득 넣고 개운하게 담근 ‘고추씨 백김치’, 1등급 한우사태로 달큰하게 졸인 ‘한우 장조림’이 특히 인기있는 반찬. 레스토랑은 예약제로만 운영되는데 매번 새로운 주제로 꾸려진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주소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110 1층
인스타그램 @custom.eat
리스토어
서촌 골목, 붉은 벽돌 건물에 녹색 프레임이 눈에 띄는 ‘리스토어’는 자연의 건강한 회복을 꿈꾸며 운영되는 제로웨이스트 식료품점이다. 식사 메뉴는 따로 없지만 직접 만든 비건 그래놀라와 스프래드, 환경 부담을 줄이는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매장에 고소한 냄새를 가득 채우는 그래놀라는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귀리, 피칸, 캐슈넛, 크랜베리 등을 조합해 만드는데 비정제 유기농 코코넛 슈가, 코코넛 밀크, 히말라야 핑크 소금으로 만든 캐러멜 소스의 자연스러운 단맛이 느껴져 더 맛있다. 빵이나 비스킷에 듬뿍 발라 먹으면 좋은 스프래드 종류도 서너 가지가 준비되어 있는데 ‘두부 딜 페스토’는 크림치즈 같이 부드러운 질감이지만 동물성 식재료 없이 두부로 만들어 고소한 맛이 좋고, 영월 잣과 신선한 바질, 파르미지아노 치즈를 듬뿍 넣고 만든 ‘바질 페스토’ 소스는 치즈 대신 코코넛 오일로 만든 식물성 치즈를 사용한 비건 옵션도 주문 가능하다. 다만 포장재와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는 스토어인만큼 그래놀라 구입을 위한 다회용기를 준비해가는 것을 잊지 말 것.
주소 서울 종로구 옥인길 17
인스타그램 @restore_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