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언폴드(unfold)를 운영하고 있는 백은경. 언폴드는 주로 패브릭을 사용한 제품을 제작하는 브랜드로, 지금까지 에코백, 파우치, 스웨트 셔츠, 볼캡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다. 건강하게 일하기 위해 몰입해 즐길 수 있는 취미를 만들고, 맛과 영양을 챙긴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일상을 가꾸어 가는 그와 주말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일반적인 회사원에 비해 출퇴근 시간이 비교적 자유로울 것 같은데요. 평일의 하루 일과는 어떠한가요? 침실 창문이 동향이라 아침에 커튼을 걷으면 햇살이 쏟아져요. 눈을 감고 잠시 햇살을 느끼며 잠을 깬 뒤, 거실로 나가 스피커로 음악을 재생시켜요. 아침에 듣고 싶은 노래들만 넣어 놓은 플레이리스트가 있거든요. 플레이리스트 제목도 해 모양 이모티콘이에요.(웃음) 샤워를 하고 나와서 간단히 아침 겸 점심을 만들어서 먹습니다. <세계테마기행>이나 <방구석1열>을 보면서요. 커피도 직접 내리는데 핸드드립을 배운 적은 없지만 꽤 맛있답니다. 가끔은 오전에 시간이 맞는 친구와 만나 함께 식사를 하기도 해요. 유명한 식당도 평일 오전에 가면 사람이 별로 없다 보니 여유롭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출근시간이 자유로운 직업의 가장 큰 이점이죠. 저에게는 저녁 식사보다 아침, 점심 식사가 훨씬 중요해요. 한 시간 남짓한 이 시간에 하루를 보낼 에너지를 얻어요.
일에서 벗어난 주말이나 휴일만의 루틴도 있나요? 주말에는 일어나서 가장 먼저 세탁기를 돌려요. TV로 스트레칭 영상을 틀어놓고 열심히 따라하며 하루를 시작하죠. 평일에는 밥을 주로 직접 해먹는 편이라 주말에는 외식을 즐깁니다. 집 근처에 맛집들이 많아서 산책도 할 겸 포장을 해오기도 하고요.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엄마와 주말 데이트를 다녀요. 맛있는 걸 먹고, 전시나 영화를 보러 다니는 거죠. 그리고 테니스 치기! 제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취미에요. 테니스를 배운 지 1년이 됐는데 요즘은 토요일마다 테니스를 치러 다니고 있어요. 열심히 운동하고 맛있는 저녁을 먹으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답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건강한 식재료를 활용해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음식들을 만들어 먹는 모습을 공유하고 있어요. 여유로운 주말 오전의 브런치 메뉴로 시도해 볼 만한 레시피 하나를 추천해 줄 수 있나요? 저는 사과를 정말 좋아해요. 어릴 때부터 엄마가 자주 만들어 주셨던 사과 샌드위치가 있는데 레시피도 간단하고 맛있어서 자주 먹어요. 통밀 식빵 두 쪽을 바삭하게 굽고, 한쪽에 딸기잼을 바릅니다. 채 썬 사과와 양배추를 마요네즈를 넣고 잘 섞은 뒤 딸기잼을 바른 빵에 올려주세요. 그 위에 슬라이스 치즈를 얹고 남은 식빵 한 쪽을 덮어주면 완성! 빵이나 잼의 종류는 취향대로 바꾸셔도 좋습니다.
식당이나 카페, 공원 등 일정이 없이 쉬는 날에 자주 찾게 되는 장소가 있나요? 광화문 케이트윈타워 1층에 있는 ‘우드앤브릭’ 카페요. 야외 테라스 자리에 앉는 걸 좋아하는데 이곳에 볕을 쬐기 좋은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어요. 겨울을 제외하고는 자주 찾는 곳입니다. 주로 혼자 가서 샌드위치와 주스를 마시며 책을 읽어요. 가끔은 광화문 교보문고를 들리거나 따릉이를 타기도 하죠. 덕수궁 돌담길이 근처라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기 좋아요.
일상을 가꾸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건강하게 일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Work to live. Don’t live to work.” 저희 회사는 워라밸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저를 포함한 팀원들 모두 출퇴근 시간이나 연차 사용이 자유롭습니다. 하루에 적당한 시간만 집중해서 일하고 나머지는 개인적인 시간으로 채워요. 그래서 팀원들 모두 각자 취미를 배우고 있고요. 프리 다이빙, 바이올린, 강아지 미용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저는 테니스를 배우면서 일상의 활력을 얻고 있어요. 삶에서 취미가 가져다줄 수 있는 에너지가 분명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