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플랫폼이 자리매김하면서
다양한 사람들, 콘텐츠를 즐기는
다양한 이유를 반영한
콘텐츠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껏 TV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다양성(性) 리얼 예능이 제작돼
시작부터 화제가 되고 있죠.
웨이브가 선보인 ‘남의 연애’와 ‘메리퀴어’입니다.
‘남의 연애’는 솔직하고 과감한 남자들이
‘남의 집’에 입주해 서로의 진솔한 마음을
확인하는 국내 최초 남자들의 연애 리얼리티입니다.
청춘남녀들이 게임을 하고
한 집에 살면서 대화를 나누고,
혹은 이별남녀나 돌싱들이 출연하는 등
여러 변주를 거친 연애예능이
이제 ‘동성연애’를 주제로 한 것이죠.
‘남의 연애’는 이성 로맨스에만 한정됐던
국내 연애 예능의 넓이를 한 차원 더 확장시키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았죠.
자신의 성향을 공개하는 것도 쉽지 않은 현실에서,
더 나아가 그들의 ‘연애’를 다루는 ‘남의 연애’는 어땠을까요.
훈훈한 비주얼의 여섯 남자가 모였습니다.
외모와 매너 세련된 스타일을 갖춘 이들은
‘남의 집’에 모였죠.
첫만남의 어색함,
그럼에도 설레는 감정 등
이성 연애 예능의 시작과 다를 것이 없었죠.
‘남의 연애’는 전에 없던 룰을 추가했습니다.
바로 ‘룸메이트’ 설정이죠.
3인, 2인, 1인실 등으로 방을 나눠 사용해
더욱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8일의 동거 기간 중 룸메이트를 바꿀 수 있는 기회,
또 바꿀 수 없는 상황 등
여러 변수가 그려질 예정입니다.
그래서 ‘남의 집’은 훈훈함만 감돌지 않습니다.
상대를 견제하거나, 적극적으로
룸메이트 기회를 잡는 경쟁도 볼 수 있죠.
첫날 호감이 가는 상대에게 전화를 하는 엔딩,
참가자 창민이 총 4명의 마음을 얻어서,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직진’하는 남자들의 연애 ‘남의 연애’입니다.
‘메리퀴어’는 당당한 연애와 결혼을 향한
다양성(性) 커플들의 도전기를 담은
국내 최초 리얼 ‘커밍아웃’ 로맨스입니다.
성소수자 커플들이 출연하며
이들의 일상과 고민을 담백하게 그리고 있죠.
“성소수자 커플들이 사회를 향해 내딛는
첫 발걸음을 함께하고 싶었다.
일반인 커플들이 성소수자들의 인식 제고를 위해
용기 내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한 만큼
나도 함께 그들을 응원하고 싶어 수락했다”
신동엽이 진행을 맡아 편안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그의 오랜 절친이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커밍아웃을 한
연예인인 홍석천이 호흡을 맞추죠.
‘메리퀴어’는 홍석천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예전에 내가 커밍아웃하고 힘들 때
동엽이가 힘이 많이 되어 줬다.
이후 조금 지나면 커밍아웃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생기겠다고 동엽이한테 이야기했는데
‘메리 퀴어’가 나왔다”
그는 커플들을 보며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기도 하고,
세상의 변화를 실감하기도 합니다.
동성연애를 하는 커플이 낸 혼인신고서가
‘접수’되는 것을 보며 자신의 지난 날과
달라졌다고 언급하기도 했죠.
신동엽은 ‘메리퀴어’를 통해
다양한 삶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작은’ 바람을 전했습니다.
“(다양성 커플을) 권장하거나 미화하거나
이런 것이 아니다.
그냥 바라보면서 ‘저런 사람도 있구나,
저런 삶도 있구나’라며,
진정성을 파악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이들 역시 다른 이성 커플들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사랑을 하고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