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같은 패션 포토그래피의 향연
<MAGIC SHOT>
“나는 모델에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주길 원한다.
이럴 때 매우 흥미롭고 예상치 못하는 결과가 나오는데,
나는 이것이 ‘마법의 순간을 포착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_피터 린드버그
패션 사진의 이런 마법 같은 순간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주목! 현대 패션 사진작가 48인의 작품을 대규모 기획전으로 선보이는 <MAGIC SHOT – 매직샷展>이 홍콩과 상하이를 거쳐 서울에 상륙해 개최 중이다. 세계 3대 패션 포토그래퍼이자 송혜교, 김희선과 함께 작업해 우리에게 익숙한 파올로 로베르시(Paolo Roversi)를 비롯해 피터 린드버그(Peter Lindbergh), 닉 나이트(Nick Knight), 엘렌 폰 운베르트(Ellen von Unwerth) 등 전설적인 사진가들과 더불어 블루머스 & 슘(Blommers & Schumm), 솔브 선즈보(Sølve Sundsbø), 에릭 메디간 헥(Erik Madigan Heck) 등 젊은 작가들의 사진과 영상 1백여 점을 총 네 개의 섹션으로 구분해 전시했다. 특히 닉 나이트가 설립한 쇼 스튜디오의 아트 영상도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9월 25일까지 더현대 서울 ALT.1에서 만날 수 있다.
남성 패션의 미학에 대하여
<Fashioning Masculinities: The Art of Menswear>
영국의 빅토리아 앨버트 뮤지엄(V&A)에서는 <패셔닝 매스큘리니티: 아트 오브 맨즈웨어(Fashioning Masculinities: The Art of Menswear)> 전시가 한창이다. 구찌가 참여한 이 전시는 V&A 뮤지엄 사상 최초로 남성복의 미학을 주제로 한 전시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여성복 못지않게 화려한 패턴, 섬세한 직물을 사용해온 남성복이 수세기에 걸쳐 어떻게 창작되고 재탄생되었는지,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까지 수세기를 거쳐온 역사와 변화를 다양한 작품으로 보여준다. 17세기 스타일의 레드 더블릿과 1960년대 런던 카나비 스트리트 스타일의 옐로 재킷, 해리 스타일스가 입은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구찌 블루 수트까지, 세기를 대표하는 아이코닉한 남성복을 만날 수 있다. 전시의 피날레는 ‘드레스드(Dressed)’관. 여기에는 성별의 경계를 허문 세 벌의 가운이 전시되어 있는데, 마치 남성복의 미래를 두 눈으로 확인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11월 6일까지 영국 V&A 뮤지엄에서 열리니 이 기간 동안 영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꼭 들러보자.
아름다운 보석은 하나의 예술품
<Vision & Virtuosity>
자연에서 얻은 소재, 이를 정교하게 다듬는 장인정신과 세공 기술, 그들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보석. 이렇게 탄생한 주얼리에는 예술가가 수십 번 고쳐 짓는 도자기나 다를 바 없이 뛰어난 예술적 가치가 깃들어 있다. 주얼리 하우스 티파니가 이런 보석에 깃든 장인정신과 창조성을 조명하며 <비전 & 버추오시티(Vision & Virtuosity)> 전시를 개최 중이다. 티파니 아카이브의 하이 주얼리뿐 아니라 최근 매입한 80캐럿이 넘는 엠파이어 다이아몬드부터 브랜드를 세상에 널리 알린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오리지널 각본 등과 같은 상징적인 전시물을 볼 수 있다. 전시 제목이기도 한 ‘비전(vision)’과 ‘기교(virtuosity)’는 지난 1백85년간 브랜드를 견인해온 두 가지 핵심 가치라고. 8월 17일까지 영국 런던의 사치 갤러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