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미
1998, 쓰레기왕국 팀원 (@a_trash_kingdom)
제로 웨이스트를 지향하고, 환경보호에 뜻을 함께하는 한 친구와 유튜브 채널 <쓰레기왕국>을 운영한다. 환경에 대해 더 널리 알리며 우리가 살아가는 쓰레기 왕국의 조그만 변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 실천을 강요하기보다는 우리의 행동을 보며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먹을 수 있도록 독려하려 한다.
최대 관심사 쓰레기 대란. 더 이상 쓰레기를 처분할 땅이 없어 만들어진 표현이다. 현재 국내에 남아 있는 쓰레기 매립지는 2025년 8월이면 포화 상태가 된다고 한다. 여러 환경 이슈 중에서도 생활과 밀접하게 닿아 있는, 우리의 코앞까지 다가온 문제라 크게 실감한다.
영향을 준 것들 쓰레기로 일상의 물건을 만들고, 쓰레기를 소재로 연구하는 ‘저스트 프로젝트’의 이영연 대표. 그의 강연을 들으며 내가 꿈꿨던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환경을 심하게 파괴할 수 있고, 한편으로는 환경을 위한 디자인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더 나아가 각자의 자리에서 환경을 위해 할 수 있 는 일들을 찾아나가면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주변과 나누는 방법 제로 웨이스트 실천을 강요하기보다는 우리의 행동을 보며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먹을 수 있도록 독려하려 한다. 유튜브 채널 운영을 시작하자 지인들이 “나도 텀블러를 쓰고 있다”, “고체 주방 세제를 구매하려 하는데 어떤 제품이 좋은지 궁금하다”라는 말을 했다. 무엇 보다 구독자들이 각자의 실천을 유튜브 댓글로 남기거나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공유해줘 기쁘다.
‘이미 늦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나 하나라도’라는 마음으로 실천하는 누군가가 있다. 이런 사람들이 모이면 분명 지구에 고마운 존재가 되어줄 것이다. 일회용품을 한 번 썼다고 에코백과 텀블러를 꾸준히 사용해온 노력이 사라지는 건 아니지 않나. 본인이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을 만큼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이들이 차근차근 실천을 이어가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는 뿌듯함을 느낀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