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8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샴페인 하우스 모엣&샹동이 새로운 그랑 빈티지 컬렉션을 선보인다. 그랑 빈티지 컬렉션은 한 해에 수확한 포도 가운데 품질이 뛰어난 것을 엄선해 주조하는 샴페인으로, 모엣&샹동의 셀러 마스터 브누아 구에즈(Beno ît Gouez)가 특정 연도의 뛰어난 포도가 지닌 가능성을 해석한 결과이기도 하다. 새로 공개한 2015년 빈티지 샴페인은 늦여름에 수확한 피노 누아와 샤도네이, 뮈니에 이 세 가지 품종을 배합해 복합적인 풍미를 완성했다. 일조량이 높고 3월부터 8월까지 가뭄이 이어진 당해 샹파뉴 지방의 이례적인 기후 조건 속에 탄생한 빈티지라 유달리 생동감이 넘친다. 여름이 뜨겁고 길었던 그 해를 표현한 브누아 구에즈의 블렌딩이 돋보이는 모엣&샹동 ‘그랑 빈티지 2015’는 그랑 빈티지 2015와 그랑 빈티지 로제 2015, 두 가지로 구성했다.

모엣&샹동의 일흔여섯 번째 빈티지 샴페인인 그랑 빈티지 2015는 생기 있는 레몬빛을 띠며 높은 숙성도와 부드러운 풍미를 자랑한다. 건조한 기후를 견디지 못한 샤도네이의 함량은 상대적으로 줄이고 피노 누아의 함량은 극대화해 블렌딩했다. 한 입 머금는 순간 목화가 연상되는 부드럽고 밀도 높은 풍미가 입 안을 감싼다. 식물의 질감이 느껴지는 부케가 특징이며, 신선한 브리오슈 같은 구운 빵 향이 엘더플라워와 재스민 향을 거쳐 백도와 수박 향으로 이어진다. 곁들일 요리로는 입 안을 부드럽게 감싸는 샴페인의 질감과 어우러지는, 가볍고 유연한 식감을 지닌 요리를 권한다. 생굴이나 당도 높은 과일처럼 맛이나 향이 강한 음식보다는 샴페인의 섬세한 풍미를 가리지 않는 음식이 잘 어울린다. 은은한 향신료를 더해 오랫동안 일정한 온도로 부드럽게 조리한생선이나 육류 요리라면 금상첨화. 채소를 이용할 때는 가볍게 조리해 아삭한 식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피노 누아의 비율을 더욱 높여 블렌딩한 그랑 빈티지 로제 2015는 베리류 과일 특유의 달콤한 향과 후추, 계피, 생강 같은 향신료의 알싸한 맛이 어우러지는 샴페인이다. 코끝을 자극하는 피노누아의 향이 주를 이루며, 와인을 처음 머금으면 블랙베리와 블루베리, 블랙 체리처럼 햇살에 잘 익어 어두운 빛깔을 띠는 과일향이 코끝을 스친다. 처음 한 모금 입에 물면 자두와 크랜베리의 떫은 맛이 입맛을 돋우고, 끝 무렵에는 민트와 아니스의 향이 더해져 신선한 피니시를 느낄 수 있다. 그랑 빈티지 로제 2015의 강렬한 풍미에 어울리는 요리는 재료 속 수분이 증발되지 않도록 육즙을 보존해 조리하는 것이 적절하다. 또 신선한 허브처럼 은은한 향이 나는 재료를 활용해 로제 빈티지의 강렬한 향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한편 셀러 마스터 브누아 구에즈가 새로운 그랑 빈티지의 출시를 기념하며 시그니엘 서울 스테이에서 빛의 이야기(A Table of Light)’를 주제로 생생한 이야기를 전했다. 새롭게 출시된 2015 빈티지뿐 아니라 2006년과 1999년 그랑 빈티지 컬렉션을 포함한 3종을 각각 아침, 정오, 황혼이라는 서로 다른 세 시간대의 빛에 비유해 소개했다.

 

※경고: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 임신 중 음주는 기형아 출생 위험을 높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