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습니다. 2024년 2월 15일 대한축구협회가 긴급 임원 회의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는데요. 다음 날인 16일 오후 2시 40분 기자회견을 열어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공표했습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은 능력과 태도가 국민 기대치와 정서에 미치지 못했다. 앞으로 개선되기 힘들다고 판단해 사령탑 교체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축구 대표팀의 재정비가 필요함을 강조했는데요. 향후 코칭스태프 구성이나 선수 관리에 대한 시스템을 정비해 유사한 상황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한 발 빠르게 인사를 전한 클린스만 감독
클린스만 감독은 기자 회견 약 2시간 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임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남겼습니다. “모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든 한국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시안컵 준결승에 진출하며 여러분이 보내준 성원에 감사드리며 지난 12개월 동안 13경기 연속 무패의 놀라운 여정을 함께해 감사하다”라고 전했죠.
유독 클린스만에게 여론이 가혹했던 이유는?
2023년 2월 축구 대표팀 감독에 부임한 클린스만은 최근 아시안컵 우승이 불발되며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국제 대회에서 성적이 부진할 때마다 감독에게 강한 책임을 묻는 상황이 낯설진 않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는데요.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부족과 선수단 관리 실패, 재택 근무와 잦은 해외출국 사실이 밝혀지며 그를 향한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졌습니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기간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습니다.
한편,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감독 공석을 채우는 것이 시급한데요.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현재 차기 감독에 대해 상의한 바는 없다. 추후 새롭게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선임한 후 진행할 것이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