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NKSCANCODE

1601mcmafamg06_05

“편의점 음료수 코너를 보다가 우연히 생각해낸 이름이에요.” ‘우리의 코드를 함께 마시자’는 의미가 담긴 ‘드링크스캔코드’는 2014년 노상민, 윤유선 듀오가 함께 시작한 브랜드다. 낯설고 어색하지만 동시에 솔직하고 현실적인 조합에 흥미를 느낀다는 이들은 펑키하고 유니크한 스타일로 론칭 직후부터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Good bye Punk Kid’를 테마로 한 2015 F/W 시즌은 타탄체크 룩, 페이크 퍼 코트, 가죽 스커트 등 펑크와 스트리트 무드가 조화를 이룬 컬렉션으로 완성됐다. 패션 화보 뺨치는 룩북 역시 심상치 않은데, 포토그래퍼 조기석 등 젊고 유능한 사진가들이 참여한 이 감각적인 사진은 드링크스캔코드의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1601mcmafamg06_07_2

CHARM’S

1601mcmafamg06_040

얼마 전 서울 패션위크 데뷔 무대를 통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참스’. 매력적인(charm) 남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유니섹스 룩을 선보이는 브랜드로, 트렌드에 구애받지 않는 베이식하고 캐주얼한 아이템이 주를 이룬다. ‘심플하고 직관적인 것이 가장 매력적이다’라는 디자이너 강요한의 신념에 걸맞게 담백한 디자인의 스웨트셔츠와 베이스볼 재킷, 티셔츠를 만날 수 있다. 한 철 입고 싫증날 옷보다 오랜 시간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다면 참스의 컬렉션을 눈여겨보길.

ADER ERROR

패션 디자이너와 그래픽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파티시에 등 다양한 분야의 친구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아더 에러’는 디자이너들의 신분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는 신비주의로 유명하다. 1990년대와 놈코어 무드를 중심으로 ‘요즘 청춘’들이 환호할 만한 스냅백과 스웨트셔츠, 넉넉한 사이즈의 아우터와 팬츠 등 다양한 종류의 룩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 매 시즌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하는 감각적인 에디토리얼 페이지 역시 재능 넘치는 이들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THE CLIMAX

유행에 편승하는 옷이 아닌, 우리 삶과 좀 더 밀접하고 실용적인 형태를 갖춘 패션을 지향하는 이지원의 브랜드 ‘더 클라이막스’는 남성의 옷을 기본으로 한 ‘건전한’ 옷을 선보인다. 펑크와 1980년대를 모던하고 세련되게 정제한 2015 F/W 컬렉션은 로맨틱 무드와 터프함의 부드러운 조합이 돋보였고, 남성의 수트를 핑크 컬러로 풀어낸 2016 S/S 컬렉션 역시 서울 패션위크 무대를 통해 호평받았다. 더 클라이막스 컬렉션의 ‘클라이막스’는 단연 소재에 있는데, 매니시한 실루엣에 실크, 리넨,코튼 등 부드러운 패브릭을 더해 탁월한 완성도의 컬렉션을 선보인다.

 

SADDLER SEOUL

1601mcmafamg06_014

최근 SNS를 통해 패피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화제로 떠오른 브랜드가 있으니, 바로 디자이너 박성민의 ‘새들러 서울’이 그 주인공이다. 마구 장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탄생한 새들러는 견고한 소재와 클래식한 형태, 정교한 장인정신이라는 삼박자를 갖춘 가방을 통해 국내 액세서리 브랜드의 라이징 스타로 거듭났다. 플랩의 곡선 형태가 시그니처 디자인이며 고트스킨, 뱀가죽, 이그조틱 레더 등 최고급 가죽 소재로 제작되는 것이 특징. 브리프케이스부터 프티 백, 가죽 액세서리까지 다채로운 아이템을 선보인다.

 

MOONTAN

2014년 디자이너 장유진이 첫선을 보인 브랜드 ‘문탠’은 ‘A Laconic Reply(간결한 대답)’라는 슬로건 아래 감각적인 타이포그래피를 더한 간결한 실루엣의 옷을 선보인다. 단정한 형태 뒤에 숨겨진 위트 넘치는 디테일이 돋보이는데 가죽과 데님, 메시와 에나멜 등 서로 대비되는 소재를 조합한 룩이무척 근사하다. 이 외에도 비대칭적인 헴라인을 강조한 스커트, 소매를 과감하게 커팅한 재킷 등 ‘반전 매력’이 숨어있는 룩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EM E TOIR

배우 이연희의 친언니로 알려진 디자이너 이선화의 모자 브랜드 엠에뚜와. 프랑스어로 ‘그리고 당신’을 뜻하는 엠에뚜와는 말 그대로 ‘우리 모두’에게 어울릴 스타일을 모토로 한다. S/S 시즌에는 클래식한 파나마 햇을, F/W 시즌에는 폼폼 장식 비니, 울 펠트 소재 햇을 출시하는 엠에뚜와는 해외 브랜드의 애매한 사이즈와 터무니없는 가격에 지친 이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가 될 듯. 클래식 스타일을 기본 원칙으로 제작돼 이제 막 모자의 매력에 빠진 ‘초보자’는 물론 마니아를 두루 만족시킬 탐나는 제품이 가득하다.

91,2

91,2(구일이)’는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의 음악을 즐기며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청춘, 젊은 패션과 문화를 향유하는 유스 컬처를 토대로 이구원이 2013년 론칭한 브랜드다. 스트리트 패션과 록 뮤직 등 서브컬처에 하이패션을 접목한 91,2는 캐주얼한 스웨트셔츠와 트레이닝 룩으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에서 신민아가 입어 화제가 된 후드 티셔츠가 베스트셀러다.) 최근 선보인 2016 S/S 컬렉션 역시 흥미로운데, 유스 컬처라는 지배적인 흐름 아래 고스 무드, 메이드복 등 페미닌한 요소를 가미한 결과물로 그의 가능성을 제대로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