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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방향으로) 원석을 장식한 이어링 1만9천원 자라, 큼직한 유선형 이어링 37만5천원 웰던X잉크, 대담한 체인 네크리스 15만8천원, 원형 장식 링, 실버 볼 장식 링 각각 6만2천원 모두 먼데이 에디션, 볼 장식 이어링 28만9천원 잉크, 원형 라인과 직사각형 라인 펜던트를 결합한 이어링 8만9천원 렉토.

이십대엔 금색이 참 촌스럽다고 생각했다. 그 생김새가 제 아무리 곱고 예뻐도 금색을 보면  ‘금방(빵)’, ‘금붙이’ 같은 ‘세련’과 먼 단어들이 자꾸 머리 속에 떠오르곤 했다. 직접 차고 들기엔 골드 컬러가 지닌 무게가 너무 과하고 무겁게 다가왔달까! 하지만 나이가 먹었다는 증거인지, 서른에 접어들고 난 뒤론 금색이 참 달리 보인다. 어릴 땐 이해되지 않았던 엄마와 할머니의 금붙이 사랑을 조금은 이해 할 수 도 있을 것 같으니까 말이다. 최근엔 이토록 호사스럽고 우아하며 고귀한 컬러가 또 어디 있나 싶을 정도로 황금빛이 지닌 매력에 차츰 빠져가는 중이다. 셀린느가 내놓은 조각같이 심플한 골드 주얼리부터 생로랑의 섬광처럼 반짝이는 금빛 슈즈와 백을 보시라. 단순하고 간결한 옷차림에 힘을 실어줄 이만한 컬러도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