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EN HOLLOMON

(@kalen_hollomon)
포토그래퍼이자 콜라주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카렌 홀로몬은 아이폰으로 촬영한 일상을 담은 사진, 1970~80년대 인쇄물에서 오려낸 사진을 하이패션과 접목한 작업으로 유명하다. 이를테면 지하철이나 식당에서 촬영한 평범한 인물의 발에 프라다의 신상 슈즈를 콜라주하거나, 노숙자의 사진에 미우미우의 브랜드 로고를 더하는 식이다. 다분히 다큐멘터리적인 분위기의 사진과 패션 하우스의 호화로운 컬렉션이 만난 그의 비주얼 작업은 한번 보면 쉽게 잊기 힘든 짙은 잔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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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A MAININI

(@itslucamainini)
팝아트를 기반으로 재기발랄한 콜라주 이미지를 선보이는 루카 마이니니는 이미 패션계에서 ‘알아주는’ 베테랑 아티스트다. 제레미 스캇의 첫 모스키노 컬렉션은 물론 지방시, 돌체 앤 가바나 등 굵직한 패션 하우스와 협업해온 그의 대표작은 바로 GIF 이미지. 네온사인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다채로운 콜라주 이미지를 찾아보시길. 패션 디자이너들이 몸이 달아 탐낼 만하지 않은가!

 

 

DOUG ABRAHAM

(@bessnyc4)
남다른 수위(!)를 자랑하는 콜라주 작업이 가득한 더그 에이브러햄의 인스타그램은 이미 149K의 팔로어를 거느릴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셀린느, 샤넬, 구찌 등 내로라하는 패션 하우스의 광고 캠페인을 섹슈얼 코드와 조합한 이미지는 ‘19금’ 딱지를 붙여야 할 정도로 과감하고 선정적이다. 고상한 하이패션도 더그 에이브러햄의 손을 거치면 섹스와 폭력 코드가 녹아든 강렬한 비주얼로 거듭나는데, 그의 영향력을 빠르게 알아챈 디올, 질 스튜어트 등 패션 하우스들이 협업을 제안했고, 그 결과 이제껏 본 적 없는 독특한 콜라보레이션 비주얼이 탄생했다.

 

 

CHRIS RELLAS

(@copylab)
열아홉 살의 어린 나이에 고전 명화와 하이패션을 콜라주한 독특한 작업으로 이름을 알린 크리스 렐라스. “네스티 갤(Nasty Gal)에서 인턴십을 하던 지난 2014년, 인스타그램에 처음으로 작업을 선보이게 됐어요. 결과는 상상 이상이었죠!” 샤넬의 진주 귀고리를 한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구찌 백을 안고 있는 르누아르의 ‘두 자매’ 등 참신한 발상이 돋보이는 그의 SNS를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게다가 구찌의 알레산드로 미켈레를 비롯한 패션계 큰손들의 총애를 받는다니, 이 영민한 아티스트의 행보가 자못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