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EL
불가능이란 없어 보이는 조물주 칼 라거펠트가 이번 시즌엔 샤넬 데이터 센터(data center CHANEL)를 창조했어요.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케이블, 금속 랙, 컴퓨터용 캐비닛을 배경으로 릴리 로즈 뎁, 안나 무글라리스. 가스파르 울리엘, 캐롤라인 드메그래 등 샤넬의 엠버서더들이 자리한 가운데 시작된 쇼! 퓨처리스틱한 디지털 월드를 표현한 프린트, 멀티 컬러 트위드를 비롯해 터치를 인식하는 여밈 장치, LED 디테일의 백 등 정말 ‘미래인’들이 즐길 법한 아이템을 선보여 샤넬의 기술력을 과시했답니다. 심지어 클래식한 샤넬 트위드 슈트를 입은 ‘샤넬봇’을 등장시켜 브랜드의 비전을 위트 있게 설파했죠. 영원불멸한 클래식, 미래의 패션이란 바로 이런 것!
VALENTINO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가 디올로 떠난 후,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가 단독으로 펼친 발렌티노의 첫 컬렉션이 공개되었어요. 피에르파올로는 발렌티노의 우아한 룩을 한 층 드라마틱하게 완성하기 위해 영국 텍스타일 디자니어 잔다라 로즈와 협업한 패턴을 선보였답니다. 천국과 지옥을 표현한 초현실적인 작품으로 유명한 네덜란드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페인팅이 잔드라 로즈의 시선으로 모던하게 재해석되어 발렌티노의 컬렉션을 수놓았어요. 이번 시즌 키 아이템, 혹시 찾으셨나요? 우아한 드레스에 스타일링한 ‘히트 예감’ 스터드 장식 마이크로 미니 립스틱 홀더랍니다. 이 정도면 피에르파올로의 첫 번째 컬렉션은 로맨틱, 성공적!
KENZO
살아있는 인간 조각상을 배경으로 쇼를 선보인 겐조의 컬렉션. 1970년대 무드를 기반으로 글래머러스한 룩의 향연이 펼쳐졌어요. 블링 블링한 소재를 파워 숄더 룩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강렬하고 예술적인 프린트를 곳곳에 배치했는데요, 바로 패션 일러스트의 거장 안토니오 로페즈에서 영감을 얻은 이미지라고 하네요. 디스코 룩, 초현실적인 액세서리와 파격적인 메이크업의 하모니를 완벽하게 펼쳐낸 디자이너 듀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