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GO DISCO
1980년대의 레트로 무드가 강세이기 때문일까. 이번 봄·여름 컬렉션에는 복고풍 스타일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유독 눈에 띄는 건 화려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디스코 원피스. 1980년대에 흥했던 ‘스튜디오 54’의 파티 걸에서 영감 받은 복고풍 원피스를 생 로랑, 이자벨 마랑, 겐조와 구찌 컬렉션에 확인할 수 있다. 올봄, 완벽한 디스코 원피스를 찾고 있다면 이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매끈한 각선미를 드러낼 짧은 길이, 커다랗고 과장된 러플 장식과 반짝이는 메탈 컬러!
COOL, UGLY PANTS
말 그대로 ‘못생긴 바지’라는 별명이 붙은 새로운 팬츠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이번 시즌 스텔라 매카트니와 이자벨 마랑, 클로에의 런웨이에서 ‘배바지’ 혹은 ‘고쟁이 바지’라 불릴 법한 팬츠가 대거 등장했으니까. 흥미로운 점은 동시대 유행에 맞춰 한층 모던한 스타일로 진화했다는 사실. 리얼 웨이에서 즐기고 싶다면 스텔라 매카트니를 참고해 볼륨감 있는 셔츠와 매치해보길. 허리를 힘껏 조이고 스트랩 샌들을 더하면 배바지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THINK TIGHTS
촌스럽게만 느껴지던 컬러풀한 스타킹이 올봄 트렌드 궤도에 당당히 진입했다. 발렌시아가의 다채로운 네온 컬러 보디수트와 스타킹을 필두로 셀린느와 까르벵을 비롯한 하우스에서 컬러풀한 스타킹을 연달아 선보였으니! 특히 레드 컬러가 압도적으로 많은 점이 돋보인다. 흥미롭게도 파스텔, 네온 컬러 룩과 매치했을 때 더욱 근사해 보인다는 사실. 그러니 올봄엔 당당하게 컬러 타이츠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SUPER PLATFORM
납작한 블로퍼와 슬라이드 슈즈에 밀려 잠시 주춤했던 플랫폼 슈즈의 인기에 다시 불이 붙었다. 살바토레 페라가모와 구찌, 미우미우, 프로엔자 스쿨러 등 빅 하우스들이 입을 모아 플랫폼 슈즈의 매력을 설파했는데, 봄과 여름에 제격인 비비드 컬러로 선보인 점이 관전 포인트다. 무엇보다 반가운 건 높은 굽에 비해 안정적인 착용감을 갖춘 점이다. 스틸레토 힐 못지않게 다리를 길고 날씬하게 만들어주는 데다 편안하기까지 하니, 이보다 더 기특한 신발도 없다.
EXTRA LONG BELT
수십 년 전 힙합 스타일이 대세이던 시절엔 바닥까지 끌리는 롱 벨트만큼 쿨한 액세서리도 없었다. 그리고 2017년 현재, 길고 긴 엑스트라 롱 벨트가 대세의 자리를 당당히 꿰찼다. DVF와 루이비통 쇼를 참고해 롱 드레스에 우아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고, 랙앤본과 티비 쇼의 모델들처럼 팬츠에 더한다면 별다른 액세서리 없이도 근사한 룩을 완성할 수 있다. 그러니 지금이야말로 옷장 깊숙이 넣어둔 롱 벨트를 다시 꺼내 들 때!
LET’S BRALETTE
몇 해 전 열광적인 사랑을 받은 브라렛이 새로운 계절을 맞아 화려하게 귀환했다. 게다가 로맨틱한 패턴과 소재를 ‘장착’하고 한층 사랑스러워진 모습으로! 지암바티스타 발리는 브라렛을 전면에 배치해 하우스 특유의 로맨티시즘을 강조했고, 미우미우와 프라다 역시 풍성한 깃털 장식, 잔잔한 패턴을 가미한 브라렛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니나 리치 컬렉션에 서 볼 수 있듯 살결이 비치는 시스루 톱 안에 입는 것도 좋지만 컬러풀한 티셔츠나 단정한 셔츠 위에 덧입는 방식이 더욱 트렌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