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10여년 전 자신의 이니셜을 따온 주얼리 브랜드 H.R을 론칭한 박혜라 대표는 최근 볕이 잘 드는 성수동 새촌 골목에 새로운 쇼룸을 오픈했다. 거창한 브랜드 철학을 내세우지도, 시즌을 구분하여 공격적인 홍보에 나서지도 않는 H.R은 구태의연한 설명 대신 확고한 스타일로 승부한다. 시그니처 아이템은 이니셜 링.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성수일로3길 7-1(성수점),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5길 25(한남점) 인스타그램 @h.r_jewelry
평소 즐겨하는 반지 스타일링은? 상반되는 스타일의 반지를 레이어링하는 것을 즐긴다. 골드는 F/W, 실버는 S/S 시즌에 어울린다는 과거의 공식은 잊어도 좋다.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기 위해선 수많은 시도가 필요하다. 그후에 필요한 건, 자신의 스타일이 쿨하다고 여기는 자신감!
올가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반지를 추천한다면? 여름엔 덥고 습해서 반지 하나도 거추장스럽게 느껴지지 않나.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야말로 반지에 포커싱하기 좋은 계절이다. 팔찌나 시계는 손목을 덮는 롱 슬리브에 가려질 테니 말이다. H.R은 이니셜 링이 시그니처 아이템이지만, 올가을만큼은 지금까지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과감한 컬러의 젬스톤 링에 도전하기를 권하고 싶다.
SCHO
나미비아, 필라델피아, 인도, 파리 등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문화권의 나라를 누비며 살아온 쇼(SCHO)의 조세라 대표. 발렌시아가와 랑방 액세서리 스튜디오에서 인턴십을 하면서 옷보다 주얼리에 매력을 느낀 그녀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이 후원하는 콩쿠르에 참석해 파이널리스트에 오르면서 새로운 길에 들어섰다.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그녀는 12 F/W 파리 르 봉 마르셰와 홍콩 레인 크로포드에서 쇼 주얼리를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 달 한남동에 첫 쇼룸을 열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42가길 4 인스타그램 @schojewelry
평소 즐겨하는 스타일링은? 실버나 골드를 섞거나, 모던한 디자인과 에스닉한 감성을 믹스매치하는 것을 좋아한다.
올가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주얼리를 추천한다면? 최근에 진주, 자개, 오팔, 오닉스 같은 소재에 꽂혔고, 그 결과는 쇼 17F/W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동양적인 감성이 강해서 해외에서 반응이 더 좋은 듯하다. 특히 남성들에겐 진주를 추천하고 싶다. 보통 진주를 생각하면 굉장히 여성적인 소재라고 생각하는데, 이제는 그 바운더리가 모호해졌다. 최근 혁오밴드 오혁이 쇼의 진주 이어링을 구매했는데 어찌나 쿨해 보이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