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결혼식을 다녔다. 신부는 모두 달랐지만 드레스는 비슷비슷했다. 10년 넘게 결혼식을 다녀보니 좀 지루하다는 생각까지 들더라.
대한민국에 웨딩드레스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도 의외의 웨딩드레스를 발견할 수 있다.
지나가다 무심코 들른 편집숍이나, 문지방이 닳도록 들락날락 거리는 온라인 직구 숍에서 말이다.
한국에서 찾긴 힘들겠지만 새로운 영감이나마 얻을 수 있는(용기 있는 신부는 직구를 도전해 봐도 좋은!) 의외의 웨딩드레스를 찾아봤다.
그 시작은 비비안 웨스트우드다.

VIVIENNE WESTWOOD

‘비비안 웨스트우드 웨딩드레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영화 <섹스앤더시티> 아닐까?
에디터 역시 영화 속 저 드레스를 보고 결혼식에 대한 환상이 180도 달라졌던 걸로 기억한다.
비비안웨스트우드의 드레스는 메이드 투 오더 즉 주문 제작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

오프라인은 뉴욕 비비안웨스트우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온라인은 모다 오페란디(MODA OPERANDI)에서 운영하는 트렁크 쇼(Trunk Show)기간 중 주문이 가능하다.

비비안웨스트우드의 메이드 투 오더 웨딩드레스 컬렉션

비비안웨스트우드의 메이드투오더 웨딩드레스 컬렉션

MOLLY GODDARD

몰리 고다드의 드레스를 입고 식을 올린 모델 아기네스 딘

몰리고다드의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린 톱모델 아기네스 딘. 사실 몰리 고다드는 웨딩라인을 운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근간의 컬렉션을 살펴 보면, 야외, 스몰 웨딩에 어울릴 드레스를 꽤 많이 찾아볼 수 있다.

2017 S/S COLLECTION

2017 F/W COLLECTION

2018 S/S COLLECTION

2019 S/S COLLECTION

드레스에 드레스를 레이어드 하거나, 야외 결혼식에 경쾌한 스타일로 제격일 듯.
웨딩드레스 스타일이 있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만 몰리 고다드의 룩을 직접 보고 싶다면,
도쿄, 런던, 뉴욕의 도버스트리트 마켓, 혹은 온라인으로 구매 가능하고 한국에서는 분더샵 청담, 한스타일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최근 의외의 웨딩 룩을 선보인 인플루언서는 스타일리스트 롤리타 제이콥스다.

ALAIA

@loljacobs

@askadeline @do.like.that

셔츠 한 장 입고 시집간 그녀.

심플한 스타일의 롱 베일, 알라이아의 잘생긴 셔츠 그리고 마놀로 블라닉의 플랫 슈즈로 웨딩 룩을 완성했다.

@louisbarthelemy

장소를 옮겨 진행한 애프터 파티에서도 알라이아의 레이저 컷 스트레치 니트 드레스를 착용했다.
지나치게 심플하지만 생트로페(Saint-Tropez)라는 장소가, 그리고 적절한 액세서리 스타일링이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는 룩을 완성해줬다.
그녀가 입은 셔츠와 드레스는 네타포르테(Net-a-Porter)에서 구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