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의 매섭고 차가운 겨울을 떠나보내고 따사로운 햇살을 마음껏 만끽하고 싶은 마음이 담긴 때문일까? 유독 싱그러운 컬러와 유쾌한 패턴, 유연한 실루엣의 룩으로 가득했던 2019 S/S 코펜하겐 컬렉션, 그리고 이를 누구보다 매력적으로 소화한 데니시 걸들을 소개한다.
1 STINE GOYA
디자이너 스티네 고야(Stine Goya)는 컬렉션을 구상할 때 컬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색은 제게 무한한 영감을 줍니다. 색을 통해 수많은 이야기를 전할 수 있습니다.” 그녀의 남다른 색채 감각은 10여 년 전 브랜드 론칭 이후 어렵지 않게 인정받았다. 레트로 무드 패턴의 컬러풀한 드레스를 특히 눈여겨볼 것. 이탈리아 건축가 로렌초 몬자르디노(Lorenzo Mongiardino)로부터 출발한 2019 S/S 컬렉션 역시 싱그러운색과패턴의 향연이 펼쳐졌다.
2 GANNI
요즘 코펜하겐에서, 아니 전 세계에서 가니를 빼놓고 패션 트렌드를 논할 수 없다. 그만큼 가니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마치 전염성 강한 바이러스처럼 빠른 속도로 트렌드세터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니 말이다. 니콜라이 레프스트럽(Nicolaj Reffstrup), 디테 레프스트럽(Ditte Reffstrup) 부부가 이끄는 이 브랜드는 새 시즌에도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패션계의 예상을 뛰어넘어 지난 시즌 히트 아이템인 러플 드레스를 과감히 버리고 아웃도어에서 영감을 얻은 룩으로 컬렉션을 가득 채웠으니까. 모든 아이템이 당장 구입하고 싶을 만큼 매력이 넘쳤음은 물론이다.
3 SAKS POTTS
1993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카트린 삭스(Cathrine Saks)와 바바라 포츠(Barbara Potts)가 론칭한 브랜드. 젊은 디자이너들이 만든 브랜드답게 사랑스러운 소녀의 느낌이 가득하다. 솜사탕이 연상되는 파스텔컬러로 채색한 빈티지한 디자인의 퍼 코트가 삭스 포츠가 이 브랜드의 시그니처 아이템. 이번 시즌에는 퓨처리스틱하고 스포티한 감성을 불어넣은 유니크한 컬렉션으로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