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IO DRAGON IP사업팀

스튜디오 드래곤은 기획과 개발, 제작, 배급과 유통, 사업, 펀딩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총괄하는 시스템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드라마 제작 스튜디오다. 이 중 채지탁 팀장이 이끄는 IP사업팀은 스토리, 모티프, 소품 등 드라마와 관련한 모든 것을 활용해 공연, 전시, 굿즈 제작 등으로 연계하는 사업을 주로 한다.

EENK

디자이너 이혜미가 이끄는 여성복 브랜드. 론칭 이래 영화감독, 뮤지션, 안무가 등 여러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감각적인 컬렉션을 제안하고 있다.

 

드라마와 패션 브랜드의 만남이라니 무척 새롭다. 스튜디오 드래곤 <사랑의 불시착>에서 영감을 받아 상업적으로 활용하기 좋은 로고를 개발하고 패턴화해 여러 아이템에 적용하는 작업이 가능한 패션 디자이너를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레터 프로젝트’를 통해 매 시즌 남다른 기획으로 컬렉션을 소개하는 잉크를 알게 됐고, 협업을 제안하게 됐다. 잉크 업계 최초로 시도하는 드라마 콘텐츠와 패션 커머스의 협업이다. 북한과 남한을 오가는 드라마 배경을 비롯해 PPL이나 일반적인 드라마 굿즈 제작과 다른 방식의 협업이라 흥미로웠다.

이번 협업에 대해 소개해주기 바란다.스튜디오 드래곤 드라마를 훌륭한 퀄리티로 제작하는 스튜디오와 감각적인 디자인의 제품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패션 브랜드의 만남으로 시너지를 내고 싶었다. 두 분야 중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협업 구조를 구축하고, 드라마 스토리를 패션 브랜드가 디자인적으로 해석해 활용하기 좋은 요소를 고심했다. 두 가지를 적절하게 반영하기에 패턴이 제격이라고 판단했다. 잉크 드라마에서 여주인공 윤세리가 운영하는 패션 기업 ‘세리스 초이스(Seri’s Choice)’와 잉크가 콜라보레이션을 했다고 상상하며 패턴을 구상했다. 파이돈(Phaidon)에서 출판한 북한 그래픽 북과 북한 인테리어 자료를 참고했고, 윤세리에 관한 드라마 스토리를 녹여냈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중 돌풍에 휩싸여 북한에 불시착한 그녀가 민들레 같다는 생각이 들어 민들레를 메인 모티프로 잡았다. 이렇게 탄생한 레트로풍 플라워 패턴의 명칭이 ‘LEELEE’다. 남녀 주인공 윤세리와 리정혁의 이름을 조합했다.

‘LEELEE’ 패턴은 어떻게 활용했나?스튜디오 드래곤 드라마 속 다양한 소품에 프린트되어 등장한다. 극 중 중요한 소품인 아로마 향초를 장식하거나 누군가의 집에 걸린 액자 속 그림, 주인공이 덮는 담요 등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더 나아가 드라마와 연계해 패턴을 활용한 의류 컬렉션과 액세서리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잉크 이 패턴을 메인으로 한 사랑의 불시착 캡슐 컬렉션 론칭을 앞두고 있다. 이 컬렉션의 이름은 ‘잉크 × 세리스 초이스(EENK × Seri’s Choice)’다. 민들레 꽃잎을 닮은 칼라 디테일 블라우스, 꽃봉오리처럼 풍성한 실루엣의 롱스커트, 잉크 시그니처 드레스의 새로운 버전 등 LEELEE 패턴을 프린트한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새해 1월 중 분더샵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잉크 온라인 사이트를 비롯해 여러 곳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사랑의불시착 잉크

design

민들레와 민들레 홀씨를 모티프로 도안한 5가지 로고 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