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곡선에서 영감 받은 바 재킷은 1947년 공개된 이후 브랜드의 아이콘이 되었다. 부드러운 어깨 라인과 골반 라인을 따라 벌어지는 바스크, 섬세하게 여며진 네크라인까지 하우스의 기술력과 예술성이 집약된 제품으로 평가받았기 때문. 포토그래퍼 윌리 메이왈드(Willy Maywald)가 파리의 센 강에서 촬영한 패션 사진과 장-밥티스트 몬디노(Jean-Baptiste Mondino)가 담아낸 마리옹 코티야르의 착용 이미지가 패션계에 전설적인 사진으로 기록됨에 따라 바 재킷의 위상도 더욱 높아졌다.

디올을 거쳐가며 바 재킷을 재창조한 무수히 많은 아티스틱 디렉터들에 이어,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 역시 드레이핑을 더하고 솔기를 없애는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바 재킷을 꾸준히 재해석하고 있다. 하나의 아이템을 넘어 하우스의 역사로 자리매김한 바 재킷을 감상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