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DANIELLE FRANKEL

2017년 웨딩계에 입문한 ‘다니엘 프랑켈’의 디자이너 다니엘 허슈는 전형적인 웨딩 디자인에서 탈피해 신부의 ‘아름다움’을 심도 깊게 고민하는 디자이너다. 마르케사와 베라 왕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로는 이례적으로 2019년 CFDA 패션 펀드의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쿨한 느낌을 클래식하게 재해석하고 싶었어요.” 이런 바람으로 탄생한 다니엘 프랑켈의 히트작 ‘컬렉션 3’에 포함된 크리스털 장식 네트 드레스는 조 크라비츠가 웨딩 리허설 때 입어 화제가 됐을 뿐 아니라, 최근 발표한 ‘가을 2020’ 컬렉션의 오프닝을 장식한 오버사이즈 시스루 벨티드 코트 역시 호평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2 COSMO MARIEÉ

장장 12년 동안 여성복 디자이너로 탄탄한 경력을 쌓은 디자이너가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로 전향해 야심 차게 론칭한 국내 브랜드 ‘코스모마리에’. 디자이너는 건축물, 디자인 관련 서적을 보며 영감을 받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예비 신부들과의 대화라고 한다. 몸의 선을 아름답게 부각시키는 실루엣과 형태에 주력하며 패턴 개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때문에 코스모마리에의 드레스는 감각적이기 이를 데 없다.

3 VRAI & ORO

로스앤젤레스에서 탄생한 주얼리 레이블 ‘버라이 앤 오로’는 보수적인 하이 주얼리 시장에서 온라인 스타트업으로 이름을 알렸다. 웹사이트(www.vrai.com)에서 원하는 디자인의 반지를 선택하면 다이아몬드의 캐럿과 형태, 밴드 소재를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인그레이빙 활자의 크기까지 정할 수 있다. 2백만원대에서 시작하는 적당한 가격대도 합리적이다. 한국으로 배송해주니 착한 가격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원한다면 눈여겨봐도 좋겠다.

4 CUCCULELLI SHAHEEN

‘쿠쿠렐리 샤힌’은 DVF, 로베르토 까발리, 에밀리오 푸치에서 경력을 쌓은 디자이너 부부가 론칭한 레이블이다. 이들이 일했던 브랜드를 보면 짐작할 수 있겠지만, 쿠쿠렐리 샤힌의 웨딩드레스는 로맨틱하면서도 관능적인 분위기를 솔솔 풍긴다. 이들의 드레스가 사랑받는 또 하나의 요소는 남다른 커스터마이징. 드레스 안에 예비 부부의 이름부터 결혼식 날짜까지 원하는 내용을 비즈로 정교하게 수놓아준다. 이보다 더 특별할 수 있을까!

5 ASHLEY ZHANG

뉴욕의 파인 주얼리 레이블 ‘애슐리 장’은 다양한 컷과 사이즈의 다이아몬드 웨딩 링으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그러나 애슐리 장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따로 있다. 빅토리안 시대에 제작한 루비 링부터 1950년대 카보숑 사파이어 밴드까지 앤티크 링을 별도로 판매할 뿐 아니라, 고대 보석의 독특한 컷과 세팅 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웨딩 링을 디자인하는 것. 빈티지를 사랑한다면 취향을 저격당할 것이 분명하다.

6 SAVANNEH MILLER

우리에겐 시에나 밀러의 언니로 더 잘 알려진 사반나 밀러. 트웬티에잇트웰브(Twenty8Twelve)의 디자이너로도 활약한 그녀는 알렉산더 맥퀸, 매튜 윌리엄슨에서 경력을 쌓은 재원이다. 기대에 부응하듯 자신의 이름을 걸고 2018년 론칭한 웨딩드레스 브랜드 ‘사반나 밀러’는 등장 이후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근 선보인 ‘브리스리스(Breathless)’ 컬렉션 역시 유려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실크 슬립 드레스, 탈착 가능한 튈 케이프 베일로 포인트를 준 크레이프 가운 등 매력적인 아이템이 가득하다.

7 SES RĒVES

‘셀레브’는 2020년 메종 레브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국내 프리미엄 웨딩 셀렉트 숍이다. ‘그들의 꿈’이란 뜻에 걸맞게 신부들의 로망을 구현할 수 있을 만큼 완벽한 브랜드와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의 체형과 정서에 잘 맞는 자체 브랜드 ‘레브 컬렉션(Reve Collection)’을 선보인다는 점이 눈여겨볼 포인트. 여기에 더해 지미 말로프, 마르케사 노테, 더 아틀리에 바이 지미추 등 세계적으로 핫한 레이블의 웨딩드레스도 만날 수 있다.

8 RUE DE SEINE

모델 한나 쿠퍼가 인스타그램에 ‘어머니가 골라준 그 드레스’란 코멘트와 함께 올린 사진에 태그한 웨딩드레스 브랜드 ‘뤼 드 센’. 보헤미안 분위기를 자아내는 뤼 드 센의 드레스는 클래식하기보다 관능적인 분위기가 더 강하다. 풍성한 벌룬 실루엣과 속이 훤히 비치는 튈 소재의 조합이 특징. 최근 론칭한 ‘문라이즈 캐니언(Moonrise Canyon)’ 컬렉션을 소개한 룩 북을 보면 뤼 드 센의 진가를 느낄 수 있다

9 marie claire weddings 37 EMMY LONDON

‘에미 런던’은 웨딩 슈즈 레이블로 알려지기 전 영국 왕세손비 케이트 미들턴이 즐겨 신는 하이힐로 소문이 나며 유명해졌다. 디자이너 에미 스카터필드는 발의 선을 아름답게 부각시킬 수 있는 실루엣과 고급스러운 색채를 앞세운 슈즈를 디자인한 후 스페인의 공장에서 까다롭게 비스포크 웨딩 슈즈를 제작한다. 평생 한 번뿐인 결혼식장을 거닐 웨딩 슈즈야말로 가장 럭셔리해야 한다는 철학을 지닌 디자이너가 이번 시즌 추천하는 슈즈는 발끝에 새틴 리본을 곱게 장식한 ‘플로렌스(Florence)’ 펌프스.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장식한 ‘블루벨 블록(Bluebell Block)’ 샌들 역시 에미 런던의 시그니처 라인이니 눈여겨보길.

10 DONATELLE GODART

2019년 프렌치 컨템퍼러리 브랜드 타라 자몽과 협업해 캡슐 컬렉션을 선보이며 우리나라에도 이름을 알린 신진 디자이너 레이블‘도나텔레 고다’. 룩 북 이미지를 보면 짐작하겠지만 섬세한 실루엣과 로맨틱한 분위기를 앞세워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투명한 튈, 정교한 레이스뿐 아니라 몸의 라인을 타고 유려하게 흐르는 듯한 실루엣이 강점이다.

11 PORTIA CONTEMPORARY

‘포르티아 컨템포러리’는 2019년 론칭한 맞춤 웨딩드레스 브랜드다. 과장되지 않고 편안하며 속박되지 않아야 한다는 브랜드 철학에 걸맞게 이곳의 드레스는 거추장스럽지 않고 자연스럽다. 정형화된 드레스에서 벗어나 있고 적당한 가격에 자신에게 꼭 맞는 드레스를 구한다면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