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 세르 환경 패션 브랜드 업사이클링 코로나19
MARINE SERRE

패션업계가 일제히 당신을 주목하고 있으니 매우 바쁘겠다. 지난 수년간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회사를 운영하느라 푹 자본 기억이 없다.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그 덕분에 패션계도 잠시 휴식기를 갖게 된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 5월에는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로 ‘패션계에 보내는 공개 편지’에 서명하며 화제가 됐다. 디자이너라면 여건이 허락하는 한 자신의 소신을 굽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패션 산업이 큰 문제에 맞닥뜨린 뒤에야 자정작용을 시작했다는 사실이 유감스럽지만, 어쨌거나 환경을 위한 변화에 우리 모두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내가 100% 업사이클링으로 제품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택했듯이 저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노력하자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

 

지속 가능성을 위해 기울이는 노력에 대해 더 말해주기 바란다. 우선 패션쇼를 1년에 두 번으로 제한했다. 그럼 시즌별로 생산하는 제품 수를 줄일 수 있고, 제품의 기능성과 지속성에도 더욱 신경 쓸 수 있을 테니까. 모든 디자이너가 굳이 세계각지를 돌아다니며 한 해에 스물아홉 번의 쇼를 열 필요는 없지 않은가. 재료에 대해서도 고심한다. ‘생분해성 원료인가’, 혹은 ‘버려진 것에서 얻은 재료인가’ 하는 질문이 우리 브랜드에는 매우 중요하다.

이런 가치관을 소비자에게 어떻게 전달하나? 패션 소비자들은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많다. 최근 컬렉션 제작과 업사이클링 과정을 공개한 적이 있다. 소비자들이 자신이 쓰는 제품이 어디에서 왔고, 어떻게 만들어진 건지 알고 싶어 할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이 결국 옷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것 같다. 맞다. 중고 커튼으로 원피스를 만드는 과정은 새 천을 쓰는 것보다 몇 배로 고되다. 그렇지만 이 커튼 드레스는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이라는 가치를 지니니까 그것으로 충분하다.

마린 세르 환경 패션 브랜드 업사이클링 코로나19

평소 ‘우리’라는 단어를 강조하는데, 그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