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EF & SHORTS 쇼츠라고 하기엔 파격적이다. 브리프라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할 것 같다. 속옷만 겨우 가릴 정도로 파격적인 쇼츠가 여러 컬렉션에 등장했다. 란제리 룩은 보통 상의로 승부수를 던지기 마련인데, 디자이너들의 이런 제안은 생경하다. 낯부끄러운가 싶다가도 꽤 동시대적이고 참신하다는 느낌이 드니 말이다. 생 로랑이나 알레산드라 리치처럼 혼자만의 시간이나 휴양지에서 시간을 보낼 때 적합한 스타일도 있지만, 알베르타 페레티나 미우미우처럼 적당히 ‘하의 실종’ 느낌으로 타협점을 찾은 룩도 인상적이다. 흔하디흔한 란제리 룩이 진부하게 느껴진다면 이번엔 브리프와 마이크로 미니 쇼츠로 눈을 돌려보면 어떨까?브리프 & 쇼츠
BRIEF & SHORTS

쇼츠라고 하기엔 파격적이다. 브리프라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할 것 같다. 속옷만 겨우 가릴 정도로 파격적인 쇼츠가 여러 컬렉션에 등장했다. 란제리 룩은 보통 상의로 승부수를 던지기 마련인데, 디자이너들의 이런 제안은 생경하다. 낯부끄러운가 싶다가도 꽤 동시대적이고 참신하다는 느낌이 드니 말이다. 생 로랑이나 알레산드라 리치처럼 혼자만의 시간이나 휴양지에서 시간을 보낼 때 적합한 스타일도 있지만, 알베르타 페레티나 미우미우처럼 적당히 ‘하의 실종’ 느낌으로 타협점을 찾은 룩도 인상적이다. 흔하디흔한 란제리 룩이 진부하게 느껴진다면 이번엔 브리프와 마이크로 미니 쇼츠로 눈을 돌려보면 어떨까?

 

 

 

EVERYBODY LINGERIE 블루마린의 새로운 수장, 니콜라 브로그나노는 스타 스타일리스트 로타 볼코바에게 손을 내밀며 첫 컬렉션의 승부수를 던졌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영화 <금발이 너무해>와 <퀸카로 살아남는 법>을 2021년 버전으로 리메이크한다면 주인공들이 입을 법한 룩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이템을 하나씩 보면 기존 블루마린과 크게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로타 볼코바는 자신과 같은 밀레니얼이 즐기는 세기말적이고 퇴폐적인 감성을 적절히 녹여내 진부하지 않은 스타일을 구현해냈다. 그 중심에는 란제리와 일상복의 경계를 묘하게 오가는 아이템들이 자리하고 있다. 파코라반과 에트로도 레이스 톱에 가운 혹은 브라톱에 재킷으로 마무리했으면 진부했을 룩에 데님 팬츠를 더함으로써 이 분위기에 동참했다. 이들의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면 모두 휴대폰이 겨우 들어갈 만한 미니 백으로 룩을 마무리했다는 것.

란제리 룩
EVERYBODY LINGERIE

블루마린의 새로운 수장, 니콜라 브로그나노는 스타 스타일리스트 로타 볼코바에게 손을 내밀며 첫 컬렉션의 승부수를 던졌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영화 <금발이 너무해>와 <퀸카로 살아남는 법>을 2021년 버전으로 리메이크한다면 주인공들이 입을 법한 룩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이템을 하나씩 보면 기존 블루마린과 크게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로타 볼코바는 자신과 같은 밀레니얼이 즐기는 세기말적이고 퇴폐적인 감성을 적절히 녹여내 진부하지 않은 스타일을 구현해냈다. 그 중심에는 란제리와 일상복의 경계를 묘하게 오가는 아이템들이 자리하고 있다. 파코라반과 에트로도 레이스 톱에 가운 혹은 브라톱에 재킷으로 마무리했으면 진부했을 룩에 데님 팬츠를 더함으로써 이 분위기에 동참했다. 이들의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면 모두 휴대폰이 겨우 들어갈 만한 미니 백으로 룩을 마무리했다는 것.

 

 

ONLY PINK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아이템을 핑크색으로 통일할 것.’ 디자이너들이 이런 암묵적 약속이라도 한 걸까? 뻔뻔할 정도로 온통 핑크빛으로 스타일링한 룩이 쏟아져 나왔다. 여기서 더 나아가 액세서리까지 모조리 핑크로 통일한 룩은 과감한 스타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동시대 레이디를 대표할 만하다. 핑크가 이토록 오랫동안 환영받은 시절이 전에 있었던가? 보고 입는 것만으로도 달콤함과 사랑스러움이 넘쳐흐르는 ‘인간 사탕’이 되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핑크를 향해 직진하길.

머리부터 발끝까지 핑크
ONLY PINK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아이템을 핑크색으로 통일할 것.’ 디자이너들이 이런 암묵적 약속이라도 한 걸까? 뻔뻔할 정도로 온통 핑크빛으로 스타일링한 룩이 쏟아져 나왔다. 여기서 더 나아가 액세서리까지 모조리 핑크로 통일한 룩은 과감한 스타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동시대 레이디를 대표할 만하다. 핑크가 이토록 오랫동안 환영받은 시절이 전에 있었던가? 보고 입는 것만으로도 달콤함과 사랑스러움이 넘쳐흐르는 ‘인간 사탕’이 되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핑크를 향해 직진하길.

 

NEW SPORTISM 셀린느 컬렉션이 공개된 직후 가장 많이 회자된 건 바로 스타일링이다. 누구의 옷장에나 있을 법한 아이템이 에디 슬리먼의 감각적인 심미안을 통해 새 생명을 얻었으니! 이후 너나없이 로고 장식 베이스볼 캡, 화이트 테니스 스니커즈, 흰 양말 등으로 셀린느 따라잡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이 중에서도 빈티지한 드레스에 집업 후디를 걸친 스타일은 20대 레이디들에게 영 앤 쿨의 교과서인 양 빠르고 광범위하게 전파됐다. 드레스만 제외하면 모두 스포티한 아이템인 점이 흥미롭지 않은가! 프라다, 구찌, 미우미우 컬렉션을 보면 알 수 있듯 트레이닝 스커트를 세트로 입거나 빈티지한 트랙 점퍼를 스커트 위에 툭 걸친 스타일까지 선택의 폭도 넓다. 자, 이제 각자의 취향대로 스포티 아이템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보자.

새로운 애슬레저 룩
NEW SPORTISM

셀린느 컬렉션이 공개된 직후 가장 많이 회자된 건 바로 스타일링이다. 누구의 옷장에나 있을 법한 아이템이 에디 슬리먼의 감각적인 심미안을 통해 새 생명을 얻었으니! 이후 너나없이 로고 장식 베이스볼 캡, 화이트 테니스 스니커즈, 흰 양말 등으로 셀린느 따라잡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이 중에서도 빈티지한 드레스에 집업 후디를 걸친 스타일은 20대 레이디들에게 영 앤 쿨의 교과서인 양 빠르고 광범위하게 전파됐다. 드레스만 제외하면 모두 스포티한 아이템인 점이 흥미롭지 않은가! 프라다, 구찌, 미우미우 컬렉션을 보면 알 수 있듯 트레이닝 스커트를 세트로 입거나 빈티지한 트랙 점퍼를 스커트 위에 툭 걸친 스타일까지 선택의 폭도 넓다. 자, 이제 각자의 취향대로 스포티 아이템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보자.

 

 

 

TAKE BRA 한동안 꾸준히 트렌드 정상에 머물던 크롭트 톱이 이번 시즌엔 그 자리를 브라톱에 넘겼다. 팬데믹의 영향인가 싶은데, 사실 브라톱은 집 밖보단 집 안에 있을 때 적합해 보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더욱 디자이너들의 감각적인 제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펜슬 스커트와 매치하면 브라톱의 관능미보다는 우아함에 눈을 돌릴 수 있다. 컬러도 블랙이나 화이트, 뉴트럴 컬러가 주를 이뤄 자극적이기보다 고혹적으로 느껴진다. ‘솔직히 패션쇼 무대도 아니고, 평소에 누가 크롭트 톱을 입겠어?’ 하는 편견이 보기 좋게 깨졌듯이, 새 시즌엔 브라톱의 활약을 눈여겨보길. 카디건을 걸치거나 안에 티셔츠를 입은 ‘절충형’ 브라톱 스타일은 이미 실생활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으니까.

과감한 브라톱
TAKE BRA

한동안 꾸준히 트렌드 정상에 머물던 크롭트 톱이 이번 시즌엔 그 자리를 브라톱에 넘겼다. 팬데믹의 영향인가 싶은데, 사실 브라톱은 집 밖보단 집 안에 있을 때 적합해 보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더욱 디자이너들의 감각적인 제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펜슬 스커트와 매치하면 브라톱의 관능미보다는 우아함에 눈을 돌릴 수 있다. 컬러도 블랙이나 화이트, 뉴트럴 컬러가 주를 이뤄 자극적이기보다 고혹적으로 느껴진다. ‘솔직히 패션쇼 무대도 아니고, 평소에 누가 크롭트 톱을 입겠어?’ 하는 편견이 보기 좋게 깨졌듯이, 새 시즌엔 브라톱의 활약을 눈여겨보길. 카디건을 걸치거나 안에 티셔츠를 입은 ‘절충형’ 브라톱 스타일은 이미 실생활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으니까.

 

 

 

MINI MINI 한동안 셋업 스타일링이 금기시되던 시절이 있었다. 위아래를 세트로 갖춰 입는 것만큼 진부한 게 없다는 선입견은 오래도록 깨지지 않았는데, 몇 해 전 팬츠 수트가 유행한 걸 시작으로 되레 셋업을 세련되게 입는 법에 관한 제안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엔 재킷과 미니스커트가 짝을 이룬 룩에 주목할 것. 팬츠가 아닌 손바닥만 한 미니스커트, 그리고 클래식한 블레이저 대신 크롭트 재킷을 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팬츠 수트가 스니커즈나 티셔츠처럼 캐주얼한 아이템으로 반전을 시도했다면, 미니스커트 수트에는 스틸레토 힐이나 슬링백, 미니 토트백 등 짝꿍처럼 어울리는 액세서리로 스타일 고유의 매력을 더욱 강조하는 것이 좋다.

미니스커트 수트
MINI MINI

한동안 셋업 스타일링이 금기시되던 시절이 있었다. 위아래를 세트로 갖춰 입는 것만큼 진부한 게 없다는 선입견은 오래도록 깨지지 않았는데, 몇 해 전 팬츠 수트가 유행한 걸 시작으로 되레 셋업을 세련되게 입는 법에 관한 제안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엔 재킷과 미니스커트가 짝을 이룬 룩에 주목할 것. 팬츠가 아닌 손바닥만 한 미니스커트, 그리고 클래식한 블레이저 대신 크롭트 재킷을 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팬츠 수트가 스니커즈나 티셔츠처럼 캐주얼한 아이템으로 반전을 시도했다면, 미니스커트 수트에는 스틸레토 힐이나 슬링백, 미니 토트백 등 짝꿍처럼 어울리는 액세서리로 스타일 고유의 매력을 더욱 강조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