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
늘 새롭고 자극적인 디자인이 환영받는 시대지만 오랜 시간 변치 않는 매력으로 많은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도 존재한다. 바로 막스마라가 그렇다. 막스마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확립한 클래식과 우아함, 여성을 위한 브랜드라는 가치를 지켜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브랜드의 역사는 7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1년 창립자인 아킬레 마라모티가 완벽한 재단 기술을 갖췄던 할머니 마리나 리날디와 재봉 학교를 설립한 어머니 줄리아 폰타네시 마라모티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설립했다. 초창기에는 완벽한 품질과 더불어 사이즈가 다양하다는 점에서 당시 여성들에게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후 현대적인 감성이 돋보이는 캐멀 컬러 코트를 탄생시키며 클래식 패션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늘 한결같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기 위해 가족 기업으로 운영하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으며, 2008년부터는 창립자의 손녀인 마리아 줄리아 프레지오소 마라모티가 그룹 경영에 참여하며 ‘막스마라스러움’을 지켜가고 있다.
모든 여성을 위하여
막스마라는 가족 기업으로 운영하는 점 이외에도 70년 동안 꾸준히 지켜온 방침이 있다. 바로 여성을 위한 브랜드라는 것. 창립 당시 막스마라는 취업 전선에 뛰어든 독립적인 성향의 중산층 여성을 주요 고객으로 삼으며 이들의 삶 깊숙이 스며들어 공존해왔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독립성과 지성이야말로 진정한 아름다움을 만드는 가치라 믿으며 여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그 사례로 매해 우먼 인 필름(Women In film)의 공식 스폰서로서 여성들에게 창의적 작품을 만들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매해 신진 여성 작가들을 격려하고 새로운 기회의 장을 여는 아트 프라이스 포 우먼을 통해 전 세계 여성들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51을 기념하다
2021 F/W 컬렉션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막스마라가 탄생한 때부터 꾸준히 고수해온 테마인 ‘이탤리언 악센트를 가미한 브리티시 스타일’을 주요 컨셉트로 삼았다. 또한 도시와 시골의 분위기를 조화롭게 결합해 삶의 고난과 어려움을 침착하고 슬기롭게 이겨내는 막스마라의 여성상을 표현했다. 특히 어떤 아이템과도 잘 어울리도록 디자인한 보머 재킷, 주머니가 많은 재킷 등이 눈에 띄는데, 이 아우터들을 킬트 나 두꺼운 양말, 워커 등과 매치하며 데일리 룩으로 제격인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중간중간 완벽한 균형감이 돋보이는 코트들을 등장시켜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유감없이 보여줬음을 물론이다.
70주년을 맞아 브랜드를 대표하는 코트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한 캡슐 컬렉션도 선보였다. 막스마라의 시그니처인 101801과 테디베어 루드밀라 코트, 아니타 백이 그 주인공. 특히 70주년 기념 코트들은 뒤집어서 입으면 새로운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는 리버시블 형태로 활용도 역시 뛰어나다. 무엇보다 엄마가 딸에게 물려줄 수 있을 만큼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브랜드뿐 아니라 패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막스마라의 고유한 유산과 정신이 깃들어 있다는 점에서 더욱 소장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