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준 지난 24일 오후 10시, 구찌의 2023 가을/겨울 여성 컬렉션이 공개되었습니다. 하우스의 역사와 창의적인 문화를 환기시키는 동시에 동시대적 모습을 보여주며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해부학적인 쇼를 선보였습니다. 콘셉트의 영감이 된 아카이브부터 아이디어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아틀리에, 새로운 표현이 세상에 공개되는 런웨이까지의 과정이 담겨있죠.

 

 

쇼장 분위기 또한 컬렉션 그 자체를 담아냈습니다. 좌석은 구찌가 개발한 지속가능한 소재인 ‘데메트라(Demetra)’로 제작되었고, 좌석으로 둘러싸인 원형 스테이지는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 중심에 있는 협업 순환성을 나타냈죠. 또한 쇼장을 둘러싼 사운드는 1990년대부터 2010년대 그리고 오늘날까지 하우스의 최근 시대에 걸친 앙상블 캐스트를 통해 컬렉션이 담고 있는 특정 시대와 애티튜드를 떠오르게 합니다.

 

이번 쇼는 네크라인까지 드라마틱하게 떨어지는 화려한 주얼리와 GG 메탈 브라, 실키한 오페라 글러브와 맥시스커트를 착용한 룩을 시작으로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구찌의 에로틱하면서도 화려한 스타일을 연상시키며 2010년대의 컬러풀한 팔레트를 더했습니다. 오버사이즈 실루엣의 울이나 레더 소재의 수트와 로우 라이즈 트라우저, 시어한 패브릭과 란제리를 연상시키는 레이스가 적용된 스커트도 만나볼 수 있었죠. 모헤어와 루프 원사로 제작된 오버사이즈 니트, 화려한 컬러의 시어링 퍼로 제작된 코트, 하트 쉐입의 이브닝 웨어, 깃털을 수놓은 드레스 등 장신 정신의 노하우를 담아 제작된 룩도 돋보였습니다.

 

구찌가 새롭게 선보이는 라운디드 트래퍼조이드 체인 백은 홀스빗 요소와 함께 패딩, 시어링, 크리스털, 레더까지 다양한 소재로 선보였으며, 하우스 아이콘인 재키 백은 오리지널 형태를 유지하며 투톤 컬러와 GG 엠보스 레더로 새롭게 재탄생했습니다. 또한 러버 솔로 제작된 클래식 구찌 로퍼, 홀스빗 장식이 더해진 1960년대 스키 컬렉션으로 디자인된 스노우 부츠도 선보이며 구찌는 이번 쇼를 통해 여러 시대에 걸친 헤리티지를 시간 경계를 허물며 하나의 새로운 차원을 탄생시켰습니다. 아래 영상을 통해 구찌의 2023 가을/겨울 여성 컬렉션 쇼 현장을 직접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