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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가 이탈리아 스파지오 마이오치(Spazio Maiocchi)에서 홀스빗 로퍼 탄생 70주년을 기념해 몰입형 전시 <구찌 홀스비트 소사이어티>를 열었습니다. 10명의 아티스트와 디자이너, 크리에이티브와 함께 구찌 홀스빗 로퍼의 헤리티지를 조명한 작품을 비롯해 2024 봄-여름 남성 컬렉션을 한번에 볼 수 있는 자리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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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스빗 모티브는 1953년에 창립자 구찌오 구찌(Guccio Gucci)의 아들 알도 구찌(Aldo Gucci)에 의해 처음 고안됐습니다. 말의 고삐를 구성하는 금속 클램프를 미니어처 버전으로 만들어 로퍼에 장식한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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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홀스비트 소사이어티> 전시는 밀라노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스파지오 마이오치의 큐레이터인 알레시오 아스카리(Alessio Ascari)가 기획했습니다. 구찌는 전체 컨셉을 실제 집과 유사하게 꾸민 다차원의 하우스(House)로 설정하고, 알레시오 아스카리와 함께 홀스빗 로퍼의 상징성을 탐구하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죠. 그 안에는 승마에 뿌리를 둔 홀스빗의 기원을 되짚어 보는 동시에 예술적 저항 정신과 컨트리클럽의 전통을 결합한 작품으로 채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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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뜰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미국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건축가이자 크로스비 스튜디오(Crosby Studios)의 멀티미디어 아티스트인 해리 누리예프(Harry Nuriev)가 제작한 파티오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따사로운 밀라노의 햇살과 결합돼 더욱 빛을 발하는 작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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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뜰의 한 켠에는 이탈리아의 비주얼 아티스트 안나 프란체스치니(Anna Franceschini)의 <호기심의 방>이 있습니다. 구찌 아카이브 아이템을 중심으로 전시된 작품 일부가 일정하게 움직임을 반복하며 구찌 특유의 위트를 느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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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침실 공간에는 미국 사진작가 찰리 잉그먼(Charlie Engman)의 거대한 말 사진과 스위스 아티스트 실비 플뢰리(Sylvie Fleury)의 설치 작품 <1998 Installation Bedroom Ensemble II>가 전시되었습니다. 구찌는 홀스빗 패턴 벽지와 하우스의 1995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선보인 톰 포드(Tom Ford)의 레드 홀스빗 펌프스가 플뢰리의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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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운데에 위치한 다이닝 룸에는 미국 조각가 피터패터(Pitterpatter)가 디자인한 초현실주의 테이블이 배치되었습니다. 홀스빗 로퍼를 신은 인간의 다리를 활용한 작품은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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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는 구찌 룩을 착용한 환상 속 생물들을 담은 사진, 캐나다 디지털 아티스트 블래턴트 스페이스(Blantant Space)의 작품이 걸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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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룸에는 70년간 이어온 홀스빗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영국 사진작가이자 영화 제작자 볼레이드 반조(Balade Banio)의 영화가 상영되었고, 천장에는 한국 작가 이규한의 한지 공예 작품이 전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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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안쪽 방에는 호주 출신의 그래픽 디자이너 에드 데이비스(Ed Davis)가 구현한 푸른 빛의 옷장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콜라주 스타일의 벽지로 뒤덮인 옷장은 구찌 2024 봄-여름 남성 컬렉션 아이템으로 채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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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2024 봄-여름 남성 컬렉션은 해체주의와 무한한 색, 다양한 형태를 통해 ‘헤리티지의 영원한 상징’으로 점철된 아이템이 주를 이뤘습니다. 홀스빗부터 GG 캔버스, 구찌 웹 등 구찌를 상징하는 요소들을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죠.

 

구찌의 브랜드를 상징하는 ‘홀스빗’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담아낸 <구찌 홀스비트 소사이어티> 전시를 지금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