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 스타일리스트

결혼 예물로 롤렉스를 마련한 나처럼 많은 남성이 꿈꾸는 시계는 서로 비슷할 테지만, 이번에는 화보 촬영장에서 우연히 마주한 티파니의 ‘이스트 웨스트’ 워치를 예물로 추천하고 싶다. 전통적인 사각 형태에 충실하면서도 직사각형으로 뻗은 재미난 디자인, 다이얼의 방향과 독특한 골드 인덱스에서 다분히 뉴욕스러운 감성과 클래식한 무드가 동시에 느껴진다. 캐주얼하고 일상적인 룩은 물론 완벽히 갖춰 입을 때도 두루두루 잘 어울리는 유용한 시계다.

 

직사각형 스틸 케이스와 화이트 다이얼, 골드 뉴메릭 인덱스가 클래식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스트 웨스트 워치 티파니(Tiffany & Co.).

 

박현구 | 포토그래퍼

이 시계를 처음 보았을 때부터 왠지 모르게 끌렸다. 기능적 측면에서 빼어날 뿐 아니라 만듦새가 훌륭한 메탈 재질, 청량한 블루 다이얼이 어우러져 오랫동안 차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무엇보다 흔하지 않은 모델이라 더욱 마음이 가니, 남성을 위한 예물 시계로 제격일 듯하다.

 

스틸 브레이슬릿과 알레치 블루 다이얼, 로마숫자 인덱스가 어우러진 알파인 이글 라지 워치 쇼파드(Chopard).

 

김창규 | 워치칼럼리스트

파네라이의 아이코닉 워치 중 하나인 ‘루미노르 퍼페추얼 캘린더 플래티넘테크™’는 커다란 다이얼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남성적인 빅 사이즈 워치를 종종 선보이는 브랜드답게 44mm의 케이스 내부에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남성 워치를 주로 선보이던 브랜드이기에, 신부용으로 파네라이의 여성 제품을 선택한다면 남들과 다른 개성을 한껏 뽐낼 수 있을 것이다.

 

P.4100 칼리버를 탑재한 오토매틱 기계식 무브먼트, 플래티넘테크™의 44mm 케이스와 브라운 악어가죽이 조화를 이룬 루미노르 퍼페추얼 캘린더 플래티넘테크™ 워치 파네라이(Paner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