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lack
블랙은 결혼식에서 환영받지 못한다. 그러나 시대는 파격을 추구한다. 실제로 피로연도 아닌 본식 때 블랙 드레스를 선택하는 신부가 늘어나는 추세. 이를 증명하듯 2023 오트 쿠튀르 컬렉션부터 2024 브라이덜 컬렉션까지 블랙 드레스의 행렬이 이어졌다. 주하이르 무라드는 검은 베일까지 더해 <웬즈데이> 속 웬즈데이 아담스를 위한 결혼식을 제안했는데 현실에선 절제가 필요하다. 살이 비치는 시어한 소재를 선택해 관능을 드러내고, 블랙 레이스를 스킨 컬러와 함께 레이어드하는 것으로 블랙의 세련미만 취하자. 블랙 앤 화이트로 신랑과 모노크롬 룩을 연출해도 재미있다. 중요한 건 메이크업. 피부에 물이 맺힐 듯 맑고 청초하게!
In Full Bloom
여자들의 영원한 동경의 대상 꽃. 웨딩드레스에서 꽃이 그 어느 때보다 거대하고 화려하게 피어났다. 플로럴 패턴 레이스는 서정을 드리우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꽃송이는 클수록 좋다. 온몸을 플로럴 레이스로 감싼 드레스는 레이스 네크라인 드레스로 유행을 이어간다. 고전적인 우아함을 원한다면 플로럴 레이스가 목을 감싸는 드레스를 시도해보길.
이번 시즌 화려하고 성대한 트렌드를 위해 커다란 봉오리를 터뜨리는 도발과 관능이 큰 몫을 했다. 코르사주와 플로럴 아플리케가 드레스를 온통 뒤덮어 입으면 마치 인간 부케처럼 보이기도 한다. 꽃잎 하나하나를 섬세하고 입체적으로 재현하거나 차원 높은 드레이핑 기술을 발휘해 러플로 입체적인 꽃을 표현한 드레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창의력을 발휘한다. 정갈한 형태, 원 포인트 플로럴 장식, 대담함, 이 세 가지를 기억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