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MPE – L’OEIL (EDITOR ’S CHOICE)

누군가를 기만하는 ‘속임수’가 예술적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위트와 긍정적 변화를 모색한다면? 프랑스어로 ‘착시를 일으키는 그림’을 뜻하는 트롱프뢰유(trompe-l’oeil). 주로 예술계와 패션계가 시각적 고정관념을 깨고 대상을 은유 또는 변형하기 위해 사용하는 이 대담한 기법이 2023 F/W 런웨이 위에 한층 정교하고 다채롭게 펼쳐졌다.

ACNE STUDIOS

 

LOEWE

 

Y/PROJECT

 

Y/PROJECT

 

아크네 스튜디오는 가죽을 끈으로 엮은 것 같은 관능적인 페인티드 레더 프린트 셋업을, 로에베는 아웃포커스 한 듯 흐릿해 보이는 효과의 드레스와 코트 프린트 드레스로 놀라움을 자아냈고, 와이프로젝트는 마구 구겨진 느낌의 셔츠와 아우터 등을 실사로 프린트해 실제 디테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OFF-WHITE™

 

LOEWE

 

LOUIS VUITTON

 

입는 예술 작품 그 자체인 이 특별한 트롱프뢰유 아이템은 이번 시즌 디자이너의 의도대로 스타일링하는 것이 가장 쿨할 테지만, 웨어러블한 데님 팬츠나 티셔츠처럼 즐겨 입는 아이템에 매치해보길 권한다. 일상 속 아트처럼 소소한 특별함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