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TTEGA VENETA

프리즈 서울 기간부터 12월 31일까지 리움미술관에서 열리는 강서경 작가의 개인전 <강서경: 버들 북 꾀꼬리 Suki Seokyeong Kang: Willow Drum Oriole>를 보테가 베네타가 후원한다. 전시 제목이자 신작 영상의 제목이기도 한 <버들 북 꾀꼬리>는 전통 가곡인 이수대엽(二數大葉)의 <버들은>을 참조한 작품으로, 실을 짜듯 버드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는 꾀꼬리의 움직임과 소리를 읽던 선인들의 비유에서 영감을 받았다. 나, 너, 우리가 불균형과 갈등을 조율하며 온전한 서로를 이뤄가는 장을 제시한다는 리움미술관 측의 설명처럼 시각, 촉각, 청각, 그리고 시공간적 차원의 경험이 어우러지는 작품을 통해 작가는 우리를 둘러싼 타인의 존재와 움직임을 인지하고 더불어 관계 맺는 ‘진정한 풍경’에 대한 고민을 드러낸다.

 

MULBERRY

멀버리는 프리즈 글로벌 멤버십 프로그램인 프리즈 91의 공식 파트너사로서 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춰 예술 사진가 최랄라, 아티스트 윤라희의 작품과 멀버리의 새로운 라나 백을 동시에 소개하는 파티를 열었다. 북촌 휘겸재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밴드 자우림과 DJ 250, DJ 소울스케이프가 퍼포머로 참석해 동시대적인 하우스의 이미지를 대변하며 우리 고유의 건축미와 대중문화를 성공적으로 알렸고, 패션과 아트 인사이더들에게 멀버리의 존재감을 다시금 각인했다.

 

BULGARI

올여름 국제갤러리에서 세르펜티 75주년 전시회를 개최하며 예술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드러낸 불가리가 제1회 프리즈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의 공식 스폰서 파트너로 나섰다. 신진 예술가에게 작품 전시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한 이번 어워드의 수상작은 우한나 작가가 연작 ‘Milk and Honey’(2023~현재)의 일환으로 제작한 대규모 설치 작품 ‘The Great Ballroom’. 여성의 가슴을 닮은 형태로 늘어진 패브릭은 노화와 신체적 변화의 과정을 거부하는 대신 쇠퇴의 필연성을 포용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중력과 소재가 상호작용하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도록 구성했다. 심사에는 루벤 키한(Reuben Keehan) 현대 예술 갤러리 퀸즐랜드 미술관 현대 아시아 미술 큐레이터, 프리즈 서울의 헤드라인 파트너이자 아트선재센터 예술 감독인 김선정, 독립 큐레이터 고원석, 예술가이자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인 문경원, 미술 평론가 앤드루 러세스(Andrew Russeth) 등이 참여해 공정성을 기했으며, 불가리의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라우라 부르데세(Laura Burdese)는 “재능 넘치는 신예들을 후원하는 것이 우리 브랜드 문화와 정신에 내재되어 있다고 확신한다. 이번 파트너십은 전 세계 예술가들로 하여금 자신의 커리어를 확립하는 동시에 큐레이터나 컬렉터, 예술 애호가, 비평가, 예술가와 관계 맺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라며 후원 의도를 밝혔다.

 

VALENTINO

메종 발렌티노가 아시아 최대 화랑 중 하나인 탕 컨템포러리 아트 서울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는 프리즈 서울을 기념하고 예술 문화 육성이라는 메종과 갤러리 공통의 코드를 전달하려는 목적으로, 우국원, 윤협, 디렌 리, 장콸, 요나스 버거트, 공칸 등 다양한 문화권의 예술 작가와 협업하고 수익금의 일부를 한국여성재단에 기부하며 의미를 더했다. ‘발렌티노 로쏘’, ‘발렌티노 PINK PP’, 발렌티노 장미에 이르기까지, 메종의 세 가지 상징을 각각의 상상력과 개성으로 표현한 이번 전시는 서울에서 열린 키아프와 프리즈 기간 중 진행한 프로젝트 중 가장 패셔너블했다는 평을 받으며 9월 16일에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