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쇼에서 만난 셀러브리티 구찌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바토 데 사르노의 첫 번째 컬렉션을 축하하기 위해 전 세계 수많은 셀러브리티가 밀라노로 모여들었다. 브랜드 앰배서더인 이정재와 뉴진스 하니 그리고 새로운 앰배서더로 발탁된 박규영까지 한국 셀러브리티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 외에 켄달 제너와 안나 윈투어, 사진에는 없지만 라이언 고슬링, 줄리아 로버츠 등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가 프런트 로에 자리해 그의 데뷔 쇼를 관람했다.

반 고흐 전시 쇼를 취재하느라 정신없는 와중에 발견한 <빈센트 반 고흐>展. 때마침 현대미술 갤러리 무데크(Mudec) 앞을 지나고 있었고, 여유 시간은 고작 30분밖에 없었지만 망설임 없이 들어가 그의 작품을 감상했다. 반 고흐의 자화상을 실제로 마주한 순간 어떤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일었다. 찰나였지만 이번 출장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

해산물 in 밀라노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유난히 사건 사고가 많았던 이번 밀라노 출장에서 에디터를 위로한 건 모든 일정이 끝난 후 즐긴 싱싱한 해산물과 와인이었다.

 

비행기에서 받은 선물 밀라노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침이 멎지 않아 괴로워하던 에디터에게 목캔디와 사과 주스를 건넨 낯선 사람이 있었다. 원래 비어 있던 옆자리에 앉은 그는 한국에서 시니어 배드민턴 대회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무릎 부상으로 움직이기 불편한 와중에도 감기로 고생하는 에디터에게 비행 내내 식사와 건강을 챙겨줬다. 한없이 따뜻한 마음을 받기만 했는데, 비행기에서 내리기 직전 키링을 선물하며 덕분에 여정이 즐거웠다는 그에 말에 눈물이 나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간신히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OMG! 한가로운 주말. 보테가 베네타 리시에 가던 중 뒤에서 오던 차가 우리 팀이 타고 있던 차를 들이받았다. 뒤 범퍼가 떨어지고 드라이버와 사고를 낸 운전자는 싸우기 시작했다. 어지러운 상황에서 목과 골반, 허리, 머리에 심한 통증이 느껴졌지만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에 있어달라는 드라이버의 말에 4시간 넘게 속수무책으로 기다렸다. 하지만 경찰은 오지 않았고 계속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결국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어떤 결론도 내지 못한 채 호텔로 돌아왔다. 그 와중에 촬영과 빅 쇼 취재를 모두 마쳤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보테가 베네타와 여행을 보테가 베네타가 쇼가 기다려지는 이유. 바로 마티유 블라지의 장인정신과 독특한 창의성을 직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을 테마로 전개한 이번 쇼의 에디터스 픽은 오프닝 룩. 실용적이고 미니멀한 이 룩은 에디터의 워너비 여행 룩으로 마음에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