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역사적인 해를 맞이하는 주얼리 하우스들의 찬란한 서사를 한자리에 모았다.
DAMIANI
좋은 주얼리는 올곧은 장인정신과 최상의 퀄리티를 갖춘 원석으로 구분된다. 최고 품질의 원석을 얻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최상의 제품을 알아보는 안목 또한 필요하기 때문이다.이런 까다로운 조건에 부합하는 브랜드가 바로 다미아니다. 다미아니는 1924년 이탈리아 주얼리 산업의 중심인 발렌차(Valenza) 지방에서 창립자 엔리코 다미아니(Enrico Damiani)에 의해 탄생했다. 보석업계의 아카데미상으로 통하는 다이아몬드 인터내셔널 어워드(DIA)를 무려 18회나 수상한 유일한 브랜드로서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다미아니는 3대째 이어온 수작업 방식을 고수하며 독창적 디자인을 빚는다. 그중 십자가 형태의 대담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벨 에포크(Belle Époque)’ 컬렉션은아름답고 찬란했던 벨 에포크 시대에서 영감 받은 만큼 기하학적 요소와 화려한 젬스톤의 대조가 특징이며 십자가 모티프 안쪽을 분리해 스타일 변주가
가능한 실용성까지 갖췄다.
TASAKI
자연의 신성한 결정체, 진주는 오래전부터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 진주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 중 하나인 타사키는 자사 양식장과 연구소를 통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마베 진주 양식에 성공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타사키는 하우스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데인저 호른(Danger Horn)’ 시리즈에 새로운 라인업을 추가했다. 하이 주얼리는 클래식하다는 선입견을 과감히 탈피한 데인저 호른 컬렉션은 우아한 진주에 거친 뿔 모티프를 결합해 펑키한 무드를 더했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신선한 아이디어로 하우스의 독창성을 증명한 셈. 데인저 호른 시리즈에 추가된 네크리스와 브레이슬릿은 옐로 골드 뿔 모티프를 비튼 형태로 매끄러운 진주와 날렵하고 강렬한 뿔의 대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클립형으로 출시된아이코닉한 호른 셰이프의 이어링은 귀를 뚫지 않은 사람도 착용 가능하며 뿔 모티프와 진주는 앞뒤를 바꾸어 다양한 무드로 연출할 수 있다.
BULGARI
새로움의 시작은 기존의 틀을 깨뜨리는 것이다. 그리스 출신의 소티리오스 불가리스(SotiriosVoulgaris)가 창립한 이탈리아 주얼리 하우스 불가리는 고정관념을 깨며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비제로원(Bzero.1)’ 컬렉션이다. 콜로세움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이 주얼리는 값비싼 보석을 더하기보다는 본연의 디자인에 초점을 맞춰 출시 당시부터 획기적인 주얼리로 자리매김했다.이렇듯 하우스의 실험 정신이 깃든 비제로원 컬렉션이 뉴 밀레니엄의 시작인 2001년 첫선을 보인 이래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한다. 이를 기념해 출시한 비제로원 신제품은 오리지널 버전에 대한 찬사 위에 새로운 해석을 더한다. 핵심 요소인 나선형 다이아몬드 파베 세팅은 유지하되 더욱 얇아진 두께가 특징. 젊고 감각적인 이들에게 기존의 볼드한 디자인을 넘어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