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도 끝도 없이 내려가던 허리선에 변화가 감지됐다. 미우미우의 주도하에 허리와 골반 실루엣, 심지어 브리프 컬러와 소재까지 보이던 로라이즈 시대를 지나 비로소 하이웨이스트 시대가 도래한 것. 이 유행의 중심에는 바로 가슴 아래까지 바지를 있는 힘껏 끌어 올린 로에베가 있다. 가죽 명가답게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브라운 컬러 시어링과 회색빛이 감도는 데님 소재 하이웨이스트 팬츠 등을 선보인 로에베의 수장 조나단 앤더슨. 그는 이 특별한 팬츠 위에 포멀한 셔츠와 블레이저, 다채로운 니트 등을 자신만의 섬세하고 우아한 방식으로 매치해 많은 이들을 매혹했다. 이 트렌드는 유독 키가 작은 이들에게 더 큰 공감과 적극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데, 이는 입자마자 다리가 길어 보이는 놀라운 보정 효과 때문이 아닐는지. 이번 시즌, 새로운 하이웨이스트 아이템을 찾고 있다면 앞서 언급한 로에베는 물론, 루이비통과 프라다, 알라이아, 에르메스 컬렉션 등을 참고해 내 체형과 스타일링에 대해 고민해보자. 무턱대고 구입하기보다 매장에서 직접 입어보고 확인해야 오래 곁에 두고 입을 수 있는아이템을 영민하게 고를 수 있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