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처럼 밀려드는 신인들 사이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고유한 매력으로 보는 이의 마음 깊이 얼굴을 각인한 6명의 뉴 페이스들.

LARA MENEZES

브라질의 항구도시 아라카주(Aracaju) 출신으로, 데뷔한 지는 꽤 됐지만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며 모델스닷컴의 핫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 시즌 보테가 베네타 쇼에서 매우 이례적으로 오프닝과 클로징을 동시에 맡고 캠페인 모델로도 활약한 데 이어 이번 시즌 역시 주요 피스를 입고 등장하며 ‘인간 보테가 베네타’로 불리기도 했다. 중성적 생김새와 앳된 듯 차분한 느낌, 무엇보다 구부정한 포즈와 걸음걸이가 눈길을 끈다.

KIM HO YONG

캐스팅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프라다 쇼로 데뷔한 것도 모자라, 동양인 남성 최초로 오프닝 무대까지 차지하며 괴물 신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한국인 모델 김호용. 프라다 캠페인을 비롯해 다양한 촬영으로 경험을 쌓은 후 이번 시즌 보테가 베네타, 페라가모, 에트로, 앤 드뮐미스터 등 굵직한 쇼에 등장하며 독보적인 행보를 보였다.

BODINE VAN GALEN

프라다 쇼의 독점 오프닝 모델, 그리고 로에베의 독점 모델. 단 두 줄뿐이지만 그가 데뷔 시즌 밀라노와 파리 패션위크에서 쓴 이력은 수십 개 쇼에 선 것만큼이나 유의미하다. 중성적이고 강렬한 인상 덕에 가늠할 수 없던 그의 나이는 17세. 아직 이미지가 크게 소비되지 않은 데다 나이가 어린 만큼, 앞으로 보여줄 새롭고 다양한 모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