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LCDC SEOUL에서 공개된 캐나다구스 2026 봄-여름 컬렉션. 하이더 아커만의 새로운 비전과 스노우구스 캡슐까지 한자리에서 펼쳐졌습니다.

하이더 아커만이 그려내는 캐나다구스
서울 성수동이 또 한 번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무대로 변했습니다. 퍼포먼스 럭셔리 브랜드 캐나다구스가 2026 봄-여름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계절의 경계를 가볍게 넘나드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죠. 이번 컬렉션의 중심에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하이더 아커만의 시선이 있습니다. 그는 기능성과 감각 사이의 균형을 한층 섬세하게 다듬어냈는데요. 보호와 자유, 무게와 가벼움 사이를 오가는 긴장감이 컬렉션 전반에 흐르죠.
이번 시즌은 ‘가벼움’이라는 감각으로 읽힙니다. 단순한 경량성의 문제가 아니라, 착용감과 움직임, 시각적인 리듬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개념인데요. 빛을 따라 변화하는 소재의 표면과 컬러는 옷에 생동감을 부여합니다.




1층, 스노우구스 캡슐의 색채 실험
행사장 1층에서는 스노우구스 캡슐 컬렉션이 먼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한정 수량으로 선보여온 이 라인은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매 시즌 새로운 실험을 이어가는 프로젝트죠.
이번 시즌은 자연에서 추출한 컬러가 핵심입니다. 녹아내린 눈이 지층과 뒤섞이며 만들어내는 색의 변화, 광물과 암석에서 발견되는 미묘한 톤 그리고 무지개처럼 분산되는 빛의 스펙트럼까지. 핑크, 코랄, 애저라이트 블루, 브라운 등 다층적인 컬러가 유기적으로 연결됩니다. 실루엣 역시 흥미로운데요. 컬러 블록 윈드브레이커, 리플렉티브 퀼팅 재킷, 바디에 밀착되는 저지 소재가 만들어내는 라인은 기능을 넘어 하나의 리듬처럼 작동합니다.
대표 아이템으로는 셔츠형 재킷 구조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셀레스티아 재킷, 반사 디테일이 돋보이는 벡터 베스트 그리고 메리노 울 기반의 니트웨어까지. 일상과 액티브 사이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구성이 인상적이죠.

2층, 공중에 떠오른 ‘가벼움’의 구조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분위기는 또 한 번 전환됩니다. 공간 중앙에 설치된 푸른 낙하산 구조물이 단번에 시선을 끌죠. 공중에 부유하는 듯한 이 설치물은 다운 재킷의 구조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장치입니다. 가볍지만 견고한 구조 그리고 공기처럼 유연한 형태. 이 두 가지 요소가 동시에 존재하는 캐나다구스의 기술력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메인 컬렉션은 겨울의 무게감에서 벗어나 봄으로 이동하는 순간을 포착합니다. 애저라이트 블루, 블룸 핑크, 글레이드 그린 등 밝고 선명한 컬러는 공간 전체에 생동감을 더하고, 경량 아우터와 코튼 저지 아이템은 변화하는 기후에 대응하는 실용성을 담아냅니다.

기능을 넘어, 시즌리스 브랜드로
기후 변화로 계절의 경계가 흐려진 지금, 캐나다구스는 ‘어떤 환경에서도 존재할 수 있는 옷’을 이야기합니다. 가벼운 소재, 유연한 구조, 상황에 따라 변주되는 스타일링까지. 기능성과 표현이 동시에 작동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죠. 특히, 성수동에서 펼쳐진 이번 프레젠테이션은 브랜드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뚜렷하게 드러낸 자리였는데요. 옷을 대하는 감각부터 계절을 해석하는 시선 그리고 환경과 관계 맺는 방식까지 아우르며 새로운 기준을 제안했습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스노우구스 캡슐은 4월 15일부터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오프라인 단독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