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 비통이 영국 시골에서의 여유로운 피크닉을 테마로 한 2027 봄-여름 남성 가을 캡슐 컬렉션을 공개했습니다.
- 퍼렐 윌리엄스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차분한 컬러와 절제된 모노그램, 실용적인 리버서블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의 장인정신과 조용한 럭셔리를 제안했습니다.
- 피크닉 바구니를 모티프로 한 가방과 클래식 아웃도어를 재해석한 슈즈 등 당일치기 나들이의 낭만을 담은 다양한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루이 비통이 2027 봄-여름 남성 가을 캡슐 컬렉션을 공개했습니다.




영국 전원에서 즐기는 여행
2026 봄-여름 남성 컬렉션에서 서핑을 즐기던 루이 비통(Louis Vuitton)이 이번에는 영국의 한적한 전원으로 향했습니다. 코스 요리의 첫 입을 여는 ‘아뮤즈 부쉬(amuse-bouche)’처럼 이번 컬렉션을 통해 다가올 2027 봄-여름 시즌의 방향성을 미리 선보인 것인데요.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는 이번 캡슐 컬렉션의 무대로 여유로운 주말 피크닉을 선택했습니다. 캠핑과 드라이브, 넓은 들판에서의 식사처럼 낭만적인 여행 풍경을 루이 비통만의 세련된 감각으로 풀어냈죠. 편안하면서도 단정한 실루엣에 갑작스레 변화하는 날씨를 고려한 실용성까지 담아낸 것이 특징입니다. 여행 헤리티지를 이어 온 패션 하우스답게 이번에는 가까운 교외로 훌쩍 떠나는 당일치기 나들이를 새로운 럭셔리로 해석했습니다.




자연을 담은 컬러와 절제된 레이어링
컬렉션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건 색감의 변화입니다. 선명한 원색 대신 흐린 하늘과 이른 아침의 숲, 젖은 풀잎, 빛 바랜 캠핑 장비를 떠올리게 하는 차분한 색들이 중심을 이루었죠. 자연에서 가져온 컬러 팔레트를 바탕으로 비가 갠 뒤 영국 시골을 거니는 듯한 분위기를 컬렉션 전반에 담아냈는데요. 거기에 화려하거나 과한 장식 대신 소재의 질감과 레이어링, 디테일에 집중하며 절제된 우아함을 완성했습니다.
실용성과 고급스러움을 모두 갖춘 실루엣도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대표 아이템인 울·캐시미어·실크 자카드 워크웨어 재킷은 양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제작되었는데요. 한쪽은 모노그램 패턴을 과감하게 드러내고, 다른 한쪽은 가슴 부분에 작은 로고만 남겨 한 벌만으로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가죽 집업 후디와 스웨이드 오버 셔츠는 함께 겹쳐 입거나 단독으로 착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하나의 아이템을 여러 방식으로 입을 수 있도록 한 점도 이번 컬렉션의 특징입니다. 여기에 다미에(Damier) 체크를 그라데이션으로 표현한 밍크 퍼 질레와 리버서블 디자인의 봄버 재킷을 더해 실용성과 장인정신을 자연스럽게 연결했죠. 담백한 디자인 속에서도 원단의 짜임과 정교한 마감이 은은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루이 비통이 말하는 ‘조용한 럭셔리’를 보여주었습니다.




시간을 입은 디자인, 더 조용해진 모노그램
루이 비통을 상징하는 모노그램 역시 이번 가을 컬렉션에서 한층 절제된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오래 입은 재킷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흔적처럼 표현한 것이 특징이죠. 실크 안감에 미세한 나노그램으로 새겨지는가 하면, 가죽과 모헤어 위에는 가까이 가야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섬세하게 담아냈습니다. 여기에 은은한 엠보싱과 톤온톤 자카드, 그라데이션 플록 기법을 더해 로고를 전면에 드러내는 대신 디자인의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했습니다. 오일 파스텔로 그린 듯한 영국 하이랜드 풍경과 야생화, 피크닉 장면도 스몰 레더 굿즈 위에 섬세하게 담겼죠. 다미에 체크는 더블 페이스 울과 퀼팅 코튼 소재를 통해 피크닉 담요를 연상케 하는 패치워크로 재해석됐습니다.




가방과 신발에 담긴 피크닉 무드
액세서리에도 여유로운 나들이의 정취가 그대로 담겼습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여행 가방 라인인 스피디(Speedy)와 키폴(Keepall), 호라이즌(Horizon)은 올리브와 브라운 컬러의 코튼 자카드 소재로 새롭게 완성되었죠. 여기에 스티치가 돋보이는 가죽 패치와 스트랩으로 자연스러운 멋을 더했습니다. 특히 바구니를 정교하게 엮은 듯한 ‘피크닉 키폴 45’에는 사과 모양 가죽 태그를 더해 이번 컬렉션 테마를 재치 있게 담아냈습니다. 거기에 작은 피크닉 바구니를 든 ‘LV 루이 베어(LV Louis bear)’ 백 참까지 선보이며 작은 디테일까지 컬렉션 무드를 이어갔습니다.
신발 역시 전원과 아웃도어에서 영감 받은 디자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컴뱃 부츠와 더비 슈즈로 선보인 ‘LV 시티 레인저’는 클래식한 아웃도어 슈즈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되었고, ‘LV 리믹스 레인저’는 두툼한 러버 러그 아웃솔로 묵직한 존재감을 더했죠. 스케이트보드에서 영감 받은 ‘LV 틸티드’, 버건디 스웨이드와 모노그램 디테일이 돋보이는 ‘LV 트레이너’까지 각자만의 개성을 지닌 슈즈들이 패턴과 컬러 팔레트를 공유하며 하나의 여행을 완성하는 퍼즐처럼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바쁜 일상 속, 영국 시골로 떠나는 주말 여행. 퍼렐 윌리엄스는 2027 봄-여름 남성 가을 캡슐 컬렉션에서 피크닉과 워크웨어, 여행 가방처럼 익숙한 요소들에 장인정신을 더해 절제된 우아함이 돋보이는 스타일을 제안했습니다. 영국 전원을 재해석한 루이 비통이 2027 봄-여름 컬렉션에서는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