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리봇의 요점 정리
  • 서로 다른 방식으로 패션의 경계를 넓혀온 한나신(HANNAH SHIN)과 김해김(KIMHĒKIM)이 2027 S/S 서울패션위크 셋째 날을 장식합니다.
  • DDP의 첫 순서를 맡은 한나신은 ‘LIMINAL : IRIDESCENT MYTHOLOGY’ 컬렉션을 통해 로봇과 3D 프린팅, 수작업을 결합해온 ‘테크 쿠튀르’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 브랜드 10주년을 맞은 김해김은 이번 시즌 처음 공식 런웨이 장소로 추가된 잠실 월드파크에서 10년간 쌓아온 디자인을 다시 펼쳐 보입니다.

첨단 기술과 상상력으로 한국 패션의 다음 장을 펼칠 2027 S/S 서울패션위크 DAY3.

셋째 날, 넓어지는 서울패션위크의 무대

오는 9월 1일부터 6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를 물들일 ‘2027 S/S 서울패션위크’. 첫째 날 ‘이상봉(LIE SANGBONG)’이 프리다 칼로의 예술 세계를 런웨이 위로 옮겨 오고, 둘째 날까지 DDP를 중심으로 디자이너들의 새로운 컬렉션이 이어진다면 셋째 날 주목할 만한 것은 ‘새로운 무대’의 시작입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서울패션위크 무대에 합류한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김해김(KIMHĒKIM)’이 첫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거든요. 같은 날 DDP에서는 ‘한나신(HANNAH SHIN)’이 기술과 패션을 결합한 새로운 ‘테크 쿠튀르’ 컬렉션을 선보입니다.

한나신이 그리는 테크 쿠튀르 신화

2027 S/S 서울패션위크 셋째 날은 신한나 디자이너가 이끄는 한나신이 엽니다. 한나신은 손으로 완성하는 정교한 공정에 첨단 기술을 결합한 ‘테크 쿠튀르(Tech Couture)’를 꾸준히 실험해 온 브랜드인데요. 이번에 선보일 컬렉션 이름은 ‘LIMINAL : IRIDESCENT MYTHOLOGY. 문턱을 뜻하는 라틴어 ‘Limen’에서 유래한 ‘Liminal’은 경계에 놓인 상태를 말하고, ‘Iridescent’는 빛의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가리킵니다. 여기에 ‘신화(Mythology)’라는 키워드까지 더해지며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다채로운 빛의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겹쳐지죠.

한나신의 지난 컬렉션을 살펴보면 브랜드가 말하는 테크 쿠튀르가 더욱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지난해 한나신은 ‘COSMOGONY: The Sound of Breaking Stars(우주의 기원: 별이 깨어지는 소리)’로 2025 F/W 서울패션위크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는데요. 카이스트(KAIST), 스트라타시스 코리아(Stratasys Korea)와 손잡고 AI 웨어러블 로봇을 런웨이에 등장시킨 데 이어 3D 프린팅과 AI 기술을 전통적인 제작 방식과 결합하며 파격적인 런웨이를 완성했습니다. 이후 ‘La Nueva Perla: Illusion and Distortion(새로운 진주)’ 컬렉션에서는 로봇과 티타늄 3D 프린팅, 자수를 한데 엮으며 기술과 수작업의 접점을 넓혔죠. 이어 ‘THE SHIMMER : Bodies in Refraction(굴절된 신체)’를 통해 티타늄 3D 프린팅 구조물에 체코 유리 공예 아틀리에의 수작업 크리스털을 더해 기술과 장인정신의 공존을 보여주었습니다. 매 시즌 새로운 기술과 독창적인 비주얼로 테크 쿠튀르를 확장해 온 한나신. 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서 선보일 브랜드의 새 컬렉션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리본과 진주로 엮어 온 김해김의 10년

같은 날 잠실 월드파크 잔디광장에서는 김인태 디자이너가 이끄는 김해김의 특별한 무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브랜드 10주년 컬렉션과 함께 잠실에서 열리는 첫 런웨이를 장식할 예정인데요. 김인태 디자이너는 프랑스에서 익힌 쿠튀르의 정교한 기술에 한국적인 뿌리를 더해 고유한 디자인을 선보여 왔습니다. 브랜드 이름 역시 그의 본관인 ‘김해 김씨’에서 따온 것이죠. 2019년부터는 파리 패션위크에서 꾸준히 컬렉션을 발표하며 활동 무대를 넓혀왔습니다. 그렇게 10년을 달려 온 김해김이 이번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국내 첫 단독 쇼를 열며 이번 시즌의 상징적인 장면을 예고합니다.

익숙한 재료들을 과감한 비율과 예상 밖의 조합으로 선보여 온 김해김. 최근 컬렉션을 따라가다 보면 시그니처를 매번 새롭게 풀어왔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요. ‘L’atelier Kimhēkim’ 컬렉션에서는 블랙 테일러링과 부드러운 드레이핑에 진주와 시스루 소재를 더하고, 한국 전통 복식의 형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이어 ‘I FEEL LOVE’에서는 진주, 리본, 데님과 하트 모티프를 1970년대 디스코 시대의 자유로운 리듬과 연결하며 한층 경쾌하게 변주했고요. ‘Soul of Seoul’에서는 고향인 서울로 시선을 돌려 삼청, 청담, 강남, 이태원의 얼굴을 한 컬렉션 안에 담아냈는데요. 특유의 구조적인 테일러링을 유지하면서도 여유롭게 떨어지는 실루엣을 더해 서울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보여주었죠. 그리고 올해 파리에서 공개한 10주년 컬렉션 ‘ENTER THE SPECTRUM’에서는 지난 아카이브를 되짚는 동시에 실루엣과 색, 소재에 변화를 주며 앞으로의 10년을 예고했습니다. 지난 시간을 되풀이하는 대신 끊임없이 새롭게 변주해 온 김해김이 서울에서는 어떤 장면을 보여줄지 궁금해지네요.

미래적인 실루엣을 만들어 온 한나신과 매 시즌 통통 튀는 변주를 보여준 김해김. 익숙한 패션의 문법을 그대로 반복하지 않다는 점에서 두 브랜드는 닮아 있는 듯한데요. DDP와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오가며 각 브랜드들의 색이 나란히 펼쳐질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Q&A
AI 마리봇의 Q&A
A
DDP가 디자이너와 해외 바이어를 연결하는 패션 비즈니스의 중심이라면, 잠실 롯데월드타워는 시민과 관광객이 보다 가까이에서 K-패션을 경험하는 공간입니다. 야외 런웨이에 쇼핑과 팝업, K-컬처 콘텐츠까지 연결해 서울패션위크를 도시형 패션 축제로 확장하는 셈이죠.
A
9월 3일에는 한나신과 김해김 뿐 아니라 므아므와 켈리신이 차례로 DDP 무대에 오를 예정입니다.
A
9월 2일부터 20일까지 잠실 에비뉴엘 3층에서 김해김의 10주년 아카이빙 상품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가 열립니다. 이번 런웨이가 새 시즌을 보여주는 자리라면, 팝업스토어에서는 지난 10년의 기록을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