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사진작가였지만 시력을 잃어가는 중년 남자와 시각장애인을 위해 영화 해설을 쓰는 초보 작가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시각 장애인이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인물의 대사만이 아니라 각 장면과 극 중 캐릭터의 행동을 누군가가 음성으로 설명해줘야 한다. 두 남녀는 그렇게 영화를 다시 제작하고 모니터하는 과정에서 만난다. 남자는 이제 앞을 볼 수 없지만 인생이 새롭게 보인다. 여자는 내레이션을 써야 하기 때문에 영화의 장면에서 많은 것을 보려 하지만 정작 봐야 할 것은 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사랑은 서로 결핍을 어떻게 채워주느냐가 아니라 상대의 결핍을 내 것으로 받아들일 때 시작된다. 두 남녀가 사랑을 느끼는 순간이야말로 이 영화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다.

 

🎥 2017 | 일본 | 드라마 | 101분
감독  가와세 나오미
출연 나가세 마사토시, 미사키 아야메
일시 2월 25일(일) 오후 7시 10분
장소 CGV청담씨네시티 서브팩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