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렉션이 끝나자마자 SNS를 중심으로 셀린느 쇼를 향한 찬사가 이어졌다. 새봄에는 꼭 에디 슬리먼이 구현한 셀린느 스타일로 입을 것이라는 다짐과개인적인 취향에 꼭 맞는다는 호평이 지배적이었다. ‘한 세대의 초상(Portraitof a Generation)’을 테마로 선보인 이번 쇼는 모나코의 탁 트인 스타드루이 II 경기장에서 펼쳐졌다. 쇼가 시작되자 셀린느 로고를 프린트한 야구모자를 쓴 늘씬한 모델들이 Z세대의 구미에 꼭 맞는 옷차림으로 줄줄이 모습을 드러냈다. 가죽라이더 재킷과 베이식한 조거 팬츠에 스니커즈를 신거나 1970년대 소녀가 연상되는 플리츠 드레스에 투박한 플랫폼 부츠를 신은 스타일은 동시대 젊은이들이 열광할 만했다. 이 밖에도 브랜드 로고로 포인트를 준 크롭트 톱과 스테이트먼트 재킷, 트랙 수트 등 이른바‘요즘 아이들’이 즐겨 입는 옷이 대거 등장했다. “프렌치 부르주아 소녀들이 엄마 옷장에서 찾아낸 옷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그런지하게 스타일링한거예요.” 사실, 아이템 자체의 참신성이 떨어지는 건 약간 아쉬웠다. 그러나 에디슬리먼이 이번 시즌 소수의 마니아뿐 아니라 대중의 니즈를 고루 만족시킬만큼 트렌디한 쇼를 선보인 건 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