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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보호(Protection), 희망(Hope) INSPIRATION 동화 <어린 왕자>에 나온 문구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것보다 나 자신을 파악하는 것이 더 어렵다.(It is much more difficult to judge yourself than to judge others.)’ PALETTE 블랙, 화이트, 메탈 FAVORITE LOOK 단단하게 각 잡힌 매스큘린 실루엣과 여릿한 레이스 패브릭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오프닝 룩 POINT SNS상의 온갖 공격과 전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는 의미를 지닌 아머 모티프 기어를 곳곳에 배치한 센스가 돋보였다. 청키한 프랑켄슈타인 부츠, 아랫입술에 단 립 링을 비롯한 메탈 주얼리까지 전부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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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올리비에 루스탱의 10주년 컬렉션 INSPIRATION 올리비에 루스탱이 선보인 발망의 역대 컬렉션을 새롭게 재해석한 메가 쇼 PALETTE 골드, 블랙, 레드 FAVORITE LOOK 나오미 캠벨이 입은 메탈릭 컬러 메시 드레스 POINT 올리비에 루스탱의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나오미 캠벨부터 카를라 브루니까지 쟁쟁한 슈퍼모델들이 발망 아카이브에서 디자이너가 가장 애정을 품은 12 가지 룩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비욘세, 도자 캣, 제시 조 스탁, 프란츠 퍼디난드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뮤지션들의 특별 퍼포먼스까지 더해져 페스티벌 버금가는 쇼가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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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한마음으로 어디로든 자유롭게 떠나던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다. 올리비에 루스탱 역시 격하게 이에 동감하는 바, 여‘ 행, 출발, 탈출’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샤를드골국제공항의 격납고를 배경으로 새로운 컬렉션을 소개했다. 파일럿에게서 영감을 얻은 밀리터리풍 유틸리티 웨어, 낙하산 소재로 만든 가벼운 드레스, 구조적인 형태로 누벼 몸의 실루엣을 강조한 야상 점퍼까지. 역시나 느슨한 구석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교하게 스타일링한 발망 스타일의 여행 룩을 제안했다. 이걸로는 부족했던 걸까? 여기에 1970년대 발망 아카이브에서 채집한 모노그램을 재해석한 레트로풍 패턴, 볼드한 스트라이프로 시선을 강탈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후반부를 장식한 메탈릭한 소재의 미니드레스와 네온 컬러로 포인트를 준 수트는 머나먼 우주로 여행을 떠나는 공상을 자극했다. 당장은 불가능하지만 언젠가 자유롭게 여행하고, 출발하고, 탈출할 날이 오길 바라는 디자이너의 간절한 바람이 느껴진 컬렉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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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하게 한껏 치솟은 파고다 숄더부터 그래픽적으로 변형한 PB 로고, 길고 날렵하게 빠진 시가렛 팬츠까지! 이번 발망 컬렉션은 하우스의 헤리티지에 1990년대 무드를 담뿍 담은 룩이 주를 이뤘다. 올리비에 루스텡은 한밤중 파리 식물원(Jardin des Plantes) 야외에서 선보인 이번 컬렉션에 기분 좋은 유머를 담아내려고 했다. “대중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어요.” 그 결과 룩 전체에 눈길을 사로잡는 매혹적인 네온 컬러와 반짝이는 주얼 디테일을 부각시켰고, 피에르 발망 아카이브에서 가져온 건축적인 실루엣을 다채롭게 변주해냈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LG와 합작해 스테이지 위에 TV 58대를 설치한 것. 코로나19 사태로 직접 쇼에 오지 못한 VIP 셀러브리티들을 비대면 영상으로 초대한 후 실시간으로 컬렉션을 선보인 디자이너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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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매혹적인 부르주아 룩이라니! 올리비에 루스텡은 자신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영화 <원더보이(Wonder Boy)>에서 밝혔듯 프랑스 백인 부부에게 입양돼 부유층이 가장 많이 사는 보르도 지역에서 자랐다. 그는 이번 컬렉션을 구상하며 그 시절 겪은 다양한 경험을 떠올렸고, 전 세계 모든 여성이 향유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부르주아 룩을 창조했다. 그 결과 부유층이 즐기는 스포츠 승마에서 모티프를 얻은 프린트 티셔츠, 말굽에서 영감을 얻은 메탈 버클 벨트, 새들 백이 줄줄이 등장했다. 또 한 가지 눈여겨볼 것은 다채롭게 변주한 케이프. 가죽, 실크, 캐시미어 등 다양한 소재의 케이프를 보는 재미 또한 쏠쏠했다. 여기에 슬라우치 사이하이 부츠, 오페라 글러브, 아코니(Akoni)와 협업해 개발한 1990년대 풍 선글라스 등 올리비에 루스텡이 야심 차게 선보인 액세서리 컬렉션까지 더해졌으니! 발망이 구현한 부르주아 룩이 여인들의 구매욕을 자극할 만큼 매력적이란 데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