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라운

더 크라운

더 크라운은 2016년 11월 4일 넷플릭스에서 방영을 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이다. 조지 6세가 서거하자 맏딸인 엘리자베스가 왕으로 즉위한다.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영국을 비롯한 영연방 왕국들의 새로운 국왕이 된 엘리자베스 2세의 전기를 20세기 중후반을 중심으로 다룬 드라마이다. 엘리자베스 2세의 시점을 중심으로 영국과 영연방, 더 나아가서는 서방세계의 현대사를 총 6개의 시즌에 거쳐 풀어나갈 예정이다. 시즌 1이 8년 간의 이야기를, 시즌 2가 7년 간의 이야기를 다뤘고 시즌 3는 1964년부터 1976년까지를 배경으로 한 것으로 미뤄볼 때 대략 45년에서 50년 내외가 총 작 중에 나타날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주로서의 의무와 한 인간으로서 갈등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엘리자베스 2세의 인생을 그린 전기드라마로 두 시즌 단위로 주연들이 바뀌며, 현재 시즌 6까지 예정되어있다.

넷플릭스가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들인 것이 걸맞게 배경, 의상, 배우진들이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현대 영국 국왕은 정치에 개입할 수 없으며 대외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것이 금기시되어있기 때문에 실제로 영국 정치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그러므로 옷만 완벽하게 차려입고 아무것도 안 하는 영국 왕실의 실상을 잘 보여준다는 조롱도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호평이 많으며,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왕실에서 태어나 왕실을 수호해야 하는 의무를 수행해야 하는 이들의 무거운 짐과 인간적인 내면을 접하면서 공감하는 여론이 많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물론 그 존재가 외국인들에게는 크게 알려지지 않은 여왕의 여동생 마거릿 로즈 공주의 경우가 그런 부분을 특히 강하게 대변한다. 얼핏 보면 완벽한 민폐 캐릭터 같으나 왕가의 생활과 맞지 않는 자유분방한 성향을 가진 사람이 왕가에 태어나 고생한다는것이 어떤지를 응축한 캐릭터. 시즌 3에서 왕실의 후계자라는 이유로 부모에게 제대로 사랑을 받지도, 인정 받지도 못한채 의무를 수행하는 찰스 왕세자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그냥 다 먹여주고 재워주고 떠받들어줘서 좋겠네가 실상은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이다.

한 시즌이 아니라 무려 한 에피소드에 140억원이 넘게 투입된 어마어마한 작품인 만큼, 허구성과 관련한 논란과는 별개로 드라마 자체의 재현 정도큰 매우 뛰어난 편이다. 실제 장면과 비교했을때 싱크로율이 매우 높아 실제 영상과 드라마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특히 복식 고증에 대한 호평이 많다. 버킹엄 궁전이나 윈저성, 밸모럴성 등 왕실 구성원들의 거주지는 실제 장소에서 촬영할수 없기 때문에 비슷한 구조의 건물에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한다. 궁전 내부의 경우 실제 궁전의 내부 구조나 인테리어와 매우 흡사해서 세트장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디테일과 볼거리를 자랑한다. 시즌3와 시즌4는 버킹엄 궁전을 더욱 화려하게 재현하기 위해 제작비를 추가로 투입했다고 한다.

더 크라운 시즌 1

2016년 11월 4일 공개. 공주였던 엘리자베스 2세 와 필립 마운트배튼 공이 결혼하는 1947년부터, 마거릿 공주의 결혼 스캔들이 터지고 이집트의 나세르 대령이 집권하는 1955년까지를 다루고 있다.
시즌 1은 생각보다 드라마 분위기가 진지하고 무거운 편이다. 시대 배경이 배경인데다, 그 살 떨리는 시대에 엘리자베스가 학교에 다니지 않고 따로 개인교습을 받았던 탓에 정치나 시사, 과학 분야의 상식이 부족해 실수를 연발하고 왕실 규범에도 미숙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쇠락해 가는 제국의 어린 왕이라는 점이 그녀의 발목을 잡기도 한다. 이 때문에 총리를 비롯한 내각의 정치인이나 잔뼈 굵은 왕실의 보좌관에게 그렇게 하는것이 아니라며 조언을 주거나 때로는 휘둘리기도 하며 본의 아니게 가족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당시의 영국은 사실상 ‘대영제국’의 위상을 상실한 직후였다. 엘리자베스의 즉위 기준(1952년. 대관식은 1953년 6월 27일)으로 5년 전인 1947년에는 영국의 가장 중요한 식민지인 인도 제국이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으로 분리 독립을 시작하여 결국 1948년 완전히 독립을 이뤘으며 외에도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륙에서 급속도로 영향력을 잃고 있었다. 게다가 바로 2년 전인 1950년에는 한국전쟁이 터지며 냉전이 가시적으로 시작되었고, 가뜩이나 영향력을 잃고 있는 영국은 자유 세계의 주도권을 미국이 차지하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다.

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으로 국력을 크게 소모한 영국은 국내 경제를 활성화할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1947년에 미래의 여왕인 엘리자베스가 결혼할때도 식량과 의복의 배급제가 계속되고 있었기에, 왕세녀가 입을 웨딩 드레스를 위해 영국 정부가 300장의 의복 쿠폰을 지급하고 영국에 식량이 부족하다는 소문을 들은 영연방 국가들이 통조림을 버킹엄궁으로 보냈을 정도였다. 2차 세계대전 종전 3년 뒤에 1948 런던 올림픽을 치룰 때 천막을 선수촌으로 쓰고, 엘리자베스 여왕 대관식을 치룬 1953년에도 국민들이 배급으로 생활할 정도로 경제가 좋지 않았다. 설상가상 1952년에는 사상 최대의 스모그까지 런던 시를 기습해 유례 없는 환경 위기를 낳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조지 6세의 갑작스런 서거로 엘리자베스 여왕은 26살에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즉위하게 된 것이다. 아무리 국왕의 권한이 크게 제한된 입헌군주제 국가라고 해도 국왕으로서 가지고 있는 위치와 상징성, 의무는 결코 가볍지가 않은데 이런 대내외적으로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황을 20대의 어리숙한 왕이 모두 문제없이 감당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을 것이다.

윈저 가문의 외부인인 필립은 대중과 괴리된 유서깊은 왕가들이 사라진 것을 기억하면서 왕실과 관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953년의 여왕 대관식을 TV로 중계하는등 많은 변화를 가져오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시즌 후반부에는 엘리자베스와 필립의 부부관계에 긴장감이 고조된다. 그리고 필립은 호주로 장기간 외유를 떠나게 된다.

더 크라운 시즌 2

2017년 12월 8일 공개. 시즌 2는 수에즈 전쟁이 터지는 1956년부터 여왕 치세의 3번째 총리인 해롤드 맥밀란 내각 집권기를 거쳐 1963년의 프로푸모 스캔들(Profumo scandle)까지 다룬다.
이집트가 자유를 선언하고 소련의 협력을 받아 수에즈 운하를 자체적으로 관리하자, 영국은 이스라엘과 프랑스와 비밀 협약을 맺고 수에즈 전쟁을 일으킨다. 수에즈 전쟁은 영국이 서방 세계의 주도권을 완전히 상실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자유 세계 질서에 종속 되었음을 상징하는 사건이다. 이 전쟁으로 인해 영국의 경제 상황은 혼란에 빠지고,앤서니 이든 총리가 그 책임을 모두 지고 사퇴한다. 안 그래도 암페타민을 각성제로 맞으면서 건강이 좋지 않은 이든이 이집트의 나세르 대령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이용해 다음 총리가 되겠다는 야심을 품은 해럴드 맥밀런이 전쟁 결정을 부추기고 그 결과를 모두 이든 총리에게 떠넘긴 것. 국내 경제 문제 때문에 입지가 흔들리던 이든은 이 사건으로 인해 사실상 정치적 생명이 끝났다. 이든이 버림받으면서 의회에서 내뱉는 “당신들이 나를 버렸다” 발언도 나온다. 한편 맥밀란은 아내의 불륜으로 인해 고통받았고, 이것이 1956 멜버른 올림픽 개회사&남반구 탐험을 하러 떠난 필립 마운트배튼의 불륜 스캔들과 엮어 나온다. 정확히는 친구이자 보좌관이었던 파커의 불륜&이혼 스캔들이 언론을 통해 커진 것.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불륜이 실제로 이루어 졌을 것이라고 가정한다. 곳곳에 남반구에서 만난 여인들과 탐험대 일원들이 정사를 벌였음을 암시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엘리자베스 2세는 재규어 공장에서 노동자들에게 연설을 하는데, 올트링엄 남작(존 그리그)이 자신의 언론사를 통해 여왕의 연설을 비판한다. 당연히 올트링엄 경은 보수적인 사람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TV 방송에서 영국 사회의 변화에 맟춰 왕실이 변화할 필요성을 역설한 결과 여론이 반전된다. 이에 엘리자베스 2세는 올트링엄 경의 비판과 조언을 수용하여 크리스마스 연설을 TV로 방송하고 일반 시민들의 궁전 투어를 계획하는 등의 변화를 도모한다.
존 F. 케네디와 재클린 케네디 대통령 내외가 방문하고, 재클린과 엘리자베스 2세가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 대통령 내외가 어떤 문제를 겪었는지가 나온다. 재클린 케네디 여사와 엘리자베스 2세간 무언의 기싸움으로 각색한 것이 특징이다.
10화에서 등장하는 프로푸모 스캔들이란 당시 영국 국방장관인 존 프로퓨모가 소련 스파이와 연계되었다고 보도된 매춘부와 불륜 관계를 가진 것이 발각된 사건이다. 이 일로 프러퓨모는 장관 직에서 사임하고, 다음해인 1964년 보수당 내각이 무너지고 노동당이 정권을 장악하는 결과를 낳았다. 10화에서는 필립이 사건과 연관될 뻔 했다는 설을 채택하여 조심스러운 암시를 준다.

더 크라운 시즌 3

2019년 11월 17일 공개. 프로푸모 사건으로 보수당이 실각한 1964년부터 마거릿 왕녀가 이혼한 1978년까지 다룬다. 시즌 1~2의 엘리자베스는 군왕의 역할을 배워가며 성장하고 변화하는 인물이었던 데 반하여, 시즌 3에서는 중년의 나이가 되어 왕의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인물로서의 성장이 없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남편 필립 공과의 결혼생활도 평탄한 단계에 들어서 인간적인 갈등 같은 것이 별로 없다. 그러므로 여왕 본인보다 주변 인물이나 사건들의 비중이 커졌다. 고난과 갈등을 통해 성장하는 왕세자 찰스가 진주인공이라는 평도 있으며, 마운트배튼 옹 등 그 전까지는 조연에 불과했던 인물들이 주인공이 되는 에피소드들이 있다.
시즌 3에서 빠진 중요한 일로는 앤 공주가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남성에게 납치된 사건이 있다. 앤의 비중이 크지 않으며, 여왕이나 시즌 3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찰스 왕세자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건이 아니라 빼버린 모양.

더 크라운 시즌 4

2020년 11월 15일 공개. 지금까지도 영국 근현대사를 다룰 때 가장 뜨거운 논쟁의 주인공인 마거릿 대처 총리 재임기를 그린다. 약 1979년부터 1990년까지를 다루며, 다이애나 스펜서, 여왕, 마거릿 대처 세 명을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시즌 공개 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특히 이번 시즌은 이전 시즌들에 비해 실제 역사와 다른 장면들을 많이 삽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국 왕실에 관한 글을 쓰는 휴고 빅커스(Hugo Vickers)는 시즌 4의 내용이 ‘지나치게 다이애나에게 옹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엔터테인먼트 캐나다는 찰스 왕세자의 측근을 인용해 왕실 인사들이 이 드라마가 제수씨카밀라 파커 보울스를 둘러싼 논란들을 다시 격화시킬까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이에 다이애나 역을 맡은 엠마 코린이 직접 방송에 출연해 이에 대해 인터뷰하기도 했다.
BBC에서도 이를 주제로 한 인터뷰가 있었다. 한 패널은 왕실 일가는 이 사건에 대해서는 사실상 반론권을 행사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고 지적했으며, 드라마가 다큐멘터리처럼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영국 인터넷 곳곳은 왕실이 다이애나를 부당하게 대우해놓고서도 또다시 자신들의 안위만을 걱정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다이애나의 사망 후 태어난 사람들은 찰스가 다이애나에게 ‘사랑해, 그게 어떤 뜻인진 모르겠지만’이라고 말한 장면이 실화라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기도 했다.

더크라운 시즌 1 에피소드 목록

  1. “Wolferton Splash” 울퍼튼 스플래시
  2. “Hyde Park Corner” 왕의 서거
  3. “Windsor” 윈저
  4. “Act of God” 신의 선택
  5. “Smoke and Mirrors” 변화의 시작
  6. “Gelignite” 시한 폭탄
  7. “Scientia Potentia Est” 아는 것이 힘
  8. “Pride & Joy” 긍지와 기쁨
  9. “Assassins” 아픈 진실
  10. “Gloriana” 글로리아나

더 크라운 시즌 2 에피소드 목록

  1. “Misadventure” 불운한 선택
  2. “A Company of Men” 선상의 남자들
  3. “Lisbon” 리스본
  4. “Beryl” 베릴
  5. “Marionettes” 마리오네트
  6. “Vergangenheit” 왕실의 비밀
  7. “Matrimonium” 왕가의 결혼식
  8. “Dear Mrs. Kennedy” 친애하는 케네디 여사
  9. “Paterfamilias” 왕자의 아버지
  10. “Mystery Man” 수수께끼의 남자

더 크라운 시즌 3 에피소드 목록

  1. “Olding” 올딩
  2. “Margaretology” 마거릿톨로지스트
  3. “Aberfan” 애버밴
  4. “Bubbikins” 버비킨스
  5. “Coup” 쿠데타
  6. “Tywysog Cymru” 웨일스 공
  7. “Moondust”
  8. “Dangling Man” 허공에 매달린 사나이
  9. “Imbroglio” 투쟁
  10. “Cri de Coeur” 마음의 외침

더 크라운 시즌 4 에피소드 목록

  1. “Gold Stick” 그를 보내며
  2. “The Balmoral Test” 시험에 들다
  3. “Fairytale” 동화
  4. “Favourites” 가장 사랑하는 것은
  5. “Fagan” 실직자
  6. “Terra Nullius” 주인 없는 땅
  7. “The Hereditary Principle” 세습 원칙
  8. “48:1” 48대 1
  9. “Avalanche” 눈사태
  10. “War” 전쟁

더 크라운 화보

더 크라운 마리끌레르 화보

더 크라운은 “2020 패션 아이콘”, “패션계가 주목하는 2021 라이징 패셔니스타”, “스토리보다 더 재밌는 넷플릭스 드라마 속 패션” 등의 마리끌레르 기사에서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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